수입차 시장에서 7인승 MPV는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SUV보다 많은 승차정원과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고급스러운 외관과 편의품목으로 상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솔린 제품군이 대부분이었던 이 시장에 시트로엥이 디젤차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 등은 똑같이 내세우는 한편 디젤의 고효율을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 수입 미니밴의 선두주자 토요타 시에나와 새로운 도전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를 비교해봤다.

 

 ▲크기


 토요타 시에나 크기는 길이 5,085㎜ 너비 1,985㎜ 높이 1,790㎜ 휠베이스 3,030㎜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길이 4,600㎜, 너비 1,825㎜, 높이 1,635㎜, 휠베이스 2,840㎜다. 시에나는 당당한 체구, 그랜드 C4 피카소는 상대적으로 운전이 쉽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시에나의 휠베이스가 190㎜ 길다는 건 보다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다만 두 차의 길이 차이가 48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랜드 C4 피카소의 패키징이 돋보인다.

 

 ▲성능

 


 시에나는 V6 3.5ℓ 듀얼 VVT-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266마력, 최대 33.9㎏·m의 성능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 연료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8.5㎞(도심 7.5㎞/ℓ, 고속도로 10.2㎞/ℓ)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4기통 2.0ℓ 블루 HDi 디젤 엔진을 얹었다. 최고 150마력, 최대 37.8㎏·m의 힘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으며 연료효율은 ℓ당 14.0㎞(도심 13.0㎞/ℓ, 고속도로 15.6㎞/ℓ)다.

 


 시에나는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높은 출력이 강점이다. 반면 그랜드 C4 피카소는 연료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두 차종이 속한 세그먼트는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한다. C4 피카소의 고효율 디젤이 강력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수입 MPV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경우 높은 주행품질을 원한다는 점에서 가솔린 역시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시에나는 4WD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상품성

 


 시에나 3열은 전동 파워폴딩 시트로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접거나 펴진다. 트렁크 바닥에 완전히 수납할 수 있어 공간활용성도 높다. 트렁크 및 뒷좌석 문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2열에는 두 개의 시트를 배치했다. 오토만 시트와 좌석 팔걸이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시트는 앞뒤로 650㎜ 이동 가능하다. 앞좌석은 시트 포지션 메모리 기능과 열선을 내장했다. 이밖에 슬라이딩 센터 콘솔,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오디오 시스템, 18인치 알로이휠 등을 탑재했다.

 


 에어백은 7개로 앞좌석 무릎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실드 에어백 등을 기본 적용했다. 접지력 제어, 차체자세 제어장치 등을 결합한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도 적용했다. 후방카메라도 제공한다. 4WD의 경우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도 일정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와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를 추가했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3열은 원터치 방식이다. 완전히 접으면 트렁크 바닥과 평평하게 수납할 수 있다. 2열에는 3개의 좌석을 배치했다. 각 좌석마다 앞뒤로 150㎜ 움직이고,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바닥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돼있다. 1열 보조석에는 비행기 좌석처럼 다리를 곧게 펼 수 있는 풋레스트가 있다. 헤드레스트는 손으로 직접 각도를 맞출 수 있다. 앞좌석에는 요추 마사지 기능도 탑재했다.

 


 센터페시어 중앙에 12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을 설치, 계기판 등 운행 정보를 표시한다. 디지털 방식이어서 배경에 원하는 사진을 지정할 수도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가동식 선바이저 등도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 360° 비전 시스템, 주차지원 시스템도 선택 가능하다. 안전품목으로는 6개의 에어백과 지능형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후방카메라 등을 갖췄다.

 

 토요타 시에나 가격은 5,020만 원(4륜구동 5,360만 원)이고,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인텐시브 4,290만원, 인텐시브 플러스 4,690만원이다. 소비자들의 시선이 어디로 모아질 지 기대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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