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올해 한국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 120대보다 6대가까이 늘린 700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1억원대의 4도어 세단 ‘기블리’ 디젤 모델을 새로 출시한다. 마세라티는 흔치 않은 프리미엄 자동차를 원하는 부유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브랜드다.

 

 마세라티 수입·판매사인 FMK의 김영식 전무(사진)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말 기블리 가솔린에 이어 오는 5월 디젤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가 1300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700대를 팔겠다는 것은 매우 공격적인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국내 수입차 판매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가 점유한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기블리의 경쟁 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 CLS클래스와 BMW 6시리즈, 아우디 A7 등이 꼽히고 있다.

 

 
 김 전무는 “기블리는 기존의 독일 3사와 다른 차를 원하는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크다”며 “기블리 출시 후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판매가 1억6950만~2억4500만원의 상급 모델인 ‘콰트로 포르테’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기블리 외에 콰트로 포르테와 2도어 쿠페인 그란 투리스모, 그란 카브리오 등 모두 4개 모델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대당 1억6000만~2억5000만원 수준이다. 국내에선 공식 판매사인 FMK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10월 부산과 경기 분당에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마세라티 본사의 사드 쉐하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올해 마세라티의 글로벌 판매목표는 2만2000대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세라티의 아시아 판매 비중은 50%에 달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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