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기업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였다. 테슬라모터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배 증가하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도 치솟았다.

 

 그렇지만 올해 테슬라모터스에게 주어진 과제는 상당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테슬라모터스는 지금까지 틈새 시장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며 실적을 높였지만, 향후 대량 생산이 필요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올해 직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량 증대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려면 충분한 양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앨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출시할 신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중반 공장을 개조해 주간 전기차 생산량을 1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모터스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5만 대에 육박한다. 테슬라는 자사가 두 번째로 출시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2차전기 생산라인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 앨런 머스크 CEO는 조만간 2차전지 생산라인 건설 계획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제조업체인 파나소닉을 통해 2017년까지 20억셀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지만, 대량 생산에는 부족한 규모다.

 


 전기차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생산량 증대시기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부분이다. 비록 테슬라모터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크게 늘었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 상황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신모델을 출시하고 생산량을 증대하는 전략이 기존 전기차 모델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앨런 머스트 CEO 역시 지난해 “수요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자동차 딜러와의 관계 설정도 문제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 현재 테슬라모터스는 딜러망을 통해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영 판매가 증가할 경우 기존 딜러망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밖에 부품 공급 업체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해야 한다. 테슬라모터스는 10년 안에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고 완성차를 차질 없이 기한 내에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자동차 업계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단기간에 많은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려는 테슬라모터스 앞에 닥친 가장 큰 난관은 부품 공급 업체와의 협력 관계”라고 지적했다.

 

 

마히나 문 기자 mahina.h.moon@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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