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민간에 보급하는 전기자동차 구입자들이 올해는 외제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올해 닛산 리프(5인승), BMW i3(5인승) 등 외제차와 기아 쏘울 EV(5인승) 등을 전기차 민간보급 대상 차종에 추가해 구입 신청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민간보급 대상 전기차는 르노삼성자동차 SM3.Z.E(5인승), 기아자동차 레이(4인승), 한국지엠 스파크(5인승) 등 3가지뿐이었다.

 

 도는 환경부가 인증을 거쳐 전기차 보급대상 차종을 확정하면 3월 15일부터 말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반기 전기차 구입 신청을 받아 공개추첨을 거쳐 전기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전기차 민간 보급 대수는 226대이며, 하반기에도 공모를 거쳐 225대를 보급한다. 렌터카업체 30대, 공공기관 19대를 포함하면 올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모두 500대다.

 

 도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전기차 구입자에 대해 대당 2천300만원(국비 1천500만원, 도비 800만원)을 보조하며, 이와 별도로 완속충전기 구입비 8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구입자 보조금 지급제도를 마련, 지난해 전기차 160대를 보급했다.

 

 도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구입 우선권을 주되 전체 보급 대수의 40% 안의 범위에서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다자녀가구 신청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점을 고려해 다자녀에 14세 이상인 자녀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30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 21대를 동사무소와 주요 관광지에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급속충전기 69대를 포함해 모두 358대(개인 소유 충전기 제외)의 충전기가 설치돼 43개 전 읍·면·동사무소와 관광지 등에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홍정표 기자 jpho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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