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한정판의 유혹이 자동차 판매에도 확산되고 있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 성향이 늘면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구입이 늘어서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판매량 또는 기간이 정해진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달리는 즐거움과 소유하는 기쁨을 함께 주고 있다. 덩달아 회사 매출도 늘리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한정판매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동차 회사의 미래 전략에 대해 고객 반응을 미리 살피려는 포석으로, 혹은 매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에 특정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매년 신형 모델을 내놓지 못할 경우에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폭스바겐의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최근 폭스바겐은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XL1’을 유럽시장에서 250대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XL1’은 48마력 2기통 TDI 엔진과 27마력 전기모터,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채택됐다. 배기가스 배출 없이 100% 전기모드로 50km까지, 1리터의 연료로 최대 111.1km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XL1을 한정판으로 출시한 것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목표는 2018년 세계 e-모빌리티 시장 1위다. 유럽 지역에 판매를 한정한 것도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유럽 소비자들의 의식 전환이 먼저라고 판단해서다.

 

아우디 TTS 컴피티션 로드스터 모델/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도 TT 모델의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기념해 ‘아우디 TT 컴피티션’이 쿠페와 로드스터 모델로 전 세계 500대 한정 판매된다. 한국은 60대가 배정됐다.

 

 아우디 TT 컴피티션은 기존 모델에 RS 전용 대형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와 19인치 5스포크 알로이 휠 및 255/35/19 광폭 타이어를 장착됐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움을 더해 시트에 스틸 그레이 색상 임펄스 가죽 팩키지를 적용했다.

 

 베스트셀링카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기존 모델에 차별성을 더한 것이다. 한정판매용 차량을 만들기 위해 추가 제작 공정이 많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르노삼성 아트컬렉션/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스페셜 에디션 마케팅 전략을 매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까지 3개월간 SM시리즈 전 차종에 예술적인 감성을 특화한 아트 컬렉션을 한정 판매해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차 브랜드가 신차 출시 이외에는 마케팅 강화할 수단이 없는데, 판매 수량 또는 기간을 정한 스페셜 에디션 전략은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해도 변함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롤스로이스 처럼 초고가 차량은 비스포크 으로 생산한다. 비스포크란 구매자와 제작자가 만나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이다.

 

 

홍정표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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