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0 D2(사진=볼보코리아)

 

 볼보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960대가 팔렸다. 10.9%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수입차 시장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볼보코리아는 나름 희망이 있다고 판단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V40 판매가 늘어나면서 종전의 주력이던 V60 못지 않게 팔리기 시작한 것.

 

 V40 D2를 서울 북악스카이웨이에서 광화문을 거쳐 양재IC를 오가는 구간에서 타 봤다.

 

 디자인은 앞 부분 끝이 좁은 쐐기형인 가운데 LED주간등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전면에서 이어지는 지붕라인과 C필러 라인은 유려한 이미지를 풍긴다. 후미등을 포함한 뒷태는 볼보의 SUV차량을 닮았다.

 

 프리미엄 해치백을 표방한 볼보는 같은 급의 경쟁모델에 비해 특히 내관을 고급하게 꾸몄다. 아이보리 색상으로 우아함을 강조했고 모든 버튼은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배치했다.

 

 계기판은 디지털 방식으로 보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속도계 중앙에 정보창을 둬 차량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V40 D2(사진=볼보코리아)

 

 검은색의 텍스타일 & 트리코텍 컴포트 시트를 탑재했고 운전석은 전동식 메모리 시트를 적용했다.

 

 초반 응답성은 빠르다. 순간 가속력도 여느 독일산 차에 뒤지지 않는다. 다이나믹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줬는데 시내주행이 대부분이었던 게 아쉬웠다.

 

 직렬 4기통 1.6L 터보 디젤 엔진을 얹었는데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27.5kg이다. 적어도 힘이 달린다는 느낌은 없다. 복합연비는 자동기준 17.9km/ℓ이었고 실제

 연비는 13km/h였는데 고속주행이 거의 없었음을 고려할 때 괜찮은 편이다.

 

 가장 만족할 만한 점은 코너링이었다. 북악스카이웨이의 급커브길에서도 차체가 흐트러짐 없이 균형을 유지했다. 스티어링이 다소 큰 감이 있었지만 핸들링은 무난했다.

 

 경쟁차종에 비해 이 차의 강점은 시티 세이프티, 코너 트랙션 컨트롤, 파노라믹 선루프, 메모리 전동식 시트, 3D 네비게이션 등 탑승자 편의 및 안전 위한 시스템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시티 세이프티는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스스로 멈추는 기능이다.

 

 앞 차와의 속도차이가 15km/h이하일 경우 추돌 없이 차량을 정지시키며 그 이상의 속도 차이가 나면 추돌이 생기나 미리 속도를 낮추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은 3590만원이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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