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동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급속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은 11일 필리핀자동차제조업협회(CAMPI) 자료를 인용해 이 기간 전국에서 모두 1만5천642대의 자동차 판매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27%나 늘어난 것으로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의 수요가 모두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CAMPI는 분석했다.

 

 CAMPI에 따르면 이 기간 승용차 부문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약 26% 증가한 5천298대, 상용차 부문은 27% 늘어난 1만335대로 각각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도요타 자동차법인이 7천62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쓰비시 3천411대, 포드 1천76대의 순이었다.

 

 CAMPI는 통상 1월의 경우 전년의 연말 성수기가 경과한 시점이어서 판매실적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올해엔 신차 출시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롬멜 기티에레스 CAMPI 회장은 "지난달의 판매 실적이 향후 전망치를 알리는 지표라면 오는 9월로 예정된 제5회 필리핀 국제모터쇼 등 대규모 행사, 신차 출시 등 주변 호재와 맞물려 또 다른 기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티에레스 회장은 이어 경제여건 개선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면서 올해 전체로 23만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7%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인 21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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