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수립한 각국별 판매 목표에서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786만대이며 이 중에서 중국 판매 목표가 171만대(21.8%)에 달한다. 올해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을 중국에서 팔겠다는 뜻이다. 이어 미국이 133만대(16.9%)로 2위, 우리나라가 116만2천대(14.8%)로 3위의 목표 시장으로 설정돼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개별국가로 따진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은 우리나라였다. 하지만 중국이 글로벌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하고 현대·기아차가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201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최대 목표 시장이 된 셈이다.

 

 작년에도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총 판매량 756만대 중 157만7천여대(20.8%)를 차지한 최대 시장이었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수요가 7.9% 늘어날 것으로 판단, 작년 실적보다 판매 목표를 8.4%가량 늘려 잡았다. 판매 목표상 중국의 지위는 올해 들어 미국이나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졌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계획도 구체적으로 준비돼 있다. 올해 초부터 현대차 중국3공장은 기존 90만대에서 15만대 늘어난 연산 105만대의 생산력을 갖췄고 기아차의 중국 3공장도 상반기 중에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아차는 중형차급 현지 전략 모델을 각각 새로 선보이기로 하는 등 신차를 내세운 판매 전략도 전개할 계획이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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