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확 띄는 돋보이는 감각. 젊은 세대들에게 통할 수 있는 유니크한 스타일. 르노삼성이 내놓은 ‘QM3’를 두고 하는 말이다.

 

 QM3는 SUV와 세단, 해치백의 장점을 골고루 살린 크로스오버 모델에 속하는데, 유럽시장에서는 르노 브랜드의 ‘캡처’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 8월에서 10월까지는 닛산 쥬크와 BMW 미니 페이스맨 등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한 모델이다.

 

 국내서는 지난달 20일 1000대 한정으로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단 7분만에 모두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예약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2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누적 판매대수는 5600대를 넘겼다. 판매 부진에 시달려온 르노삼성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QM3의 경쟁모델을 콕 짚어 말하기가 모호하다. 그만큼 유니크한 스타일을 지녔기 때문이다. 참고로 ‘캡처’ 개발을 총괄 지휘했던 르노그룹의 알리 카사이 부사장은 “QM3는 젊은 커플과 1인 자녀를 둔 가족 고객, 실용적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QM3는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연간 1만50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르노삼성 측은 전망하고 있다.

 


▲유니크한 디자인 감각..젊은 층에 ‘눈길’

 

 QM3는 남다른 포스를 지닌다. 젊은 층에 눈길을 줄 만한 유니크한 디자인 감각이 강점이라는 판단이다. 가까이서 보면 콤팩트 SUV나 해치백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한발짝 멀리서 바라보면 세단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프랑스의 감성적인 디자인 감각이 묻어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4125mm, 전폭 1780mm, 전고 1565mm로 콤팩트한데, 17인치 대형의 블랙 투톤 알로이 휠이 적용돼 왠지 단단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보닛 상단의 완만한 캐릭터 라인은 부드러운 인상이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개를 편 형상이다. 그릴 중앙에는 ‘태풍의 눈’을 상징하는 르노삼성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다.

 

 직선이 강조돼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타입이어서 빛을 모아줘 조사거리나 밝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범퍼 하단에는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는데, 세련된 색상 적용으로 운치감을 높인다.

 


 윈드 스크린은 앞쪽으로 전진 배치했는데, 이는 콤팩트 차량으로서 실내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까닭이다. 방향지시등 일체형의 아웃사이드 미러는 루프와 동일한 색상이다. 사이드 몰딩은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과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뒷면은 해치백스러운 디자인 감각인데, 리어 램프는 날카로운 직선과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라운딩 형태를 접목했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감각이다.

 

 실내도 젊은 감각이다. 블랙톤에 짙은 주황색을 포인트로 삼아 유니크한 스타일을 지닌다. 계기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시킨 미터 클러스터가 눈길을 모은다. 센터페시아나 에어벤트, 스피커 테두리는 투톤 색상을 적용해 산뜻한 이미지다.

 

 공간활용성도 눈에 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팝업 트레이를, 앞뒷좌석 도어 포켓에는 음료수병을, 앞좌석 시트백 스트링에는 지도책 등을 넣을 수 있다. 글로브 박스는 직사각형으로 밀고당기는 서랍 형태로 설계됐는데, 카메라 등을 넣고 빼기에 편리하다.

 

 시트는 커버를 지퍼로 고정하거나 탈착이 가능해 수시로 세척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시트 설계는 QM3가 처음으로 선보인 케이스다. 트렁크 용량은 377리터 규모지만, 뒷좌석 슬라이딩 시트를 젖히면 455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엔진파워는 부족하나 핸들링 감각 뛰어나

 

 배기량이 1461cc인 QM3는 유러피언 1.5 dCi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연비와 엔진소음 개선된 5세대 엔진인데, 그동안 르노와 닛산, 벤츠 등 27개의 차종에 적용됐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천만대 이상 판매된 디젤 엔진이기도 하다.

 

 QM3의 최고출력은 90마력(4000rpm)인데, 최대토크는 22.4kg.m(2000rpm)을 발휘한다. 엔진파워는 부족한 느낌이지만, 이런 단점은 토크감만으로도 충족될 수 있다는 견해다.

 

 출발은 시원시원하다. 부밍노이즈가 다소 귀에 거슬리긴하나 실용 엔진회전 영역인 2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가속감은 만족스럽다.

 

 시속 80~100km 수준에서의 주행감도 적절하다. 풍절음이 크진 않은 편. 핸들링 감각은 뛰어나다. ESC가 기본으로 적용됐는데, 차체의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주행중 급정차 시에도 앞으로 급격히 쏠리는 느낌도 적다. 전자적으로 차량의 무게와 감속에 따른 쏠림을 적절히 조율해주기 때문이다.

 

 고속주행에서는 답답한 감도 없잖다. 시속 160km 이상의 스포티한 주행감을 맛보기에는 엔진 파워가 다소 부족하다.

 

 다만, QM3는 달리기 중심의 차라기 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된 패밀리 차량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순간가속력만으로도 어느정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연비효율성은 흡족한 수준이다. 급출발에 급가속, 급제동 등 이른바 ‘3급’ 모드로 시승했음에도 QM3의 평균 연비는 15.5km/ℓ가 나왔다. 르노삼성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연비는 리터당 18.5km.

 

 QM3에는 독일 게트락社가 제공한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됐는데, 이는 2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와 짝수 기어의 변속을 담당해 다른 기어가 작동하는 순간에 미리 변속을 준비하고 있다가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지닌다. 응답성이 뛰어나고 변속이 부드럽다.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 잇점을 지닌다는 평가다.

 


▲QM3의 시장 경쟁력은...

 

 유니크한 스타일을 지닌 QM3는 젊은 층 특히 30대 초반으로 한 명의 아이를 둔 가족에게는 가장 적당한 모델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톡톡 튀는 개성적인 디자인을 지닌데다, 토크감이 뛰어나 가속력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엔진파워는 부족하지만, 토크감만으로도 펀-투-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모델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연비효율성 측면에 신경을 쏟는 경향을 지닌다는 점에서 QM3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QM3의 국내 판매 가격도 착하게 세팅됐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250만~2450만원 수준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