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쉘 월드 랠리팀이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데뷔 무대에서 출전차 두 대 모두 리타이어(경기포기)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16일(현지시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차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현대차 i20을 타고 출전한 티에리 누빌(벨기에)은 첫 번째 SS(Special Stage, 통과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 구간)에서 출발 직후 눈길에 미끄러지며 차가 크게 파손됐다. 누빌은 쾌조의 출발로 사고 직전 지난해 챔피언 세바스티안 오지에(폭스바겐, 프랑스)보다 4.5초 앞서 있던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또한 몬테카를로 랠리 4연속 리타이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함께 출전한 다니 소르도(스페인)의 리타이어도 아쉬운 부분이다. 소르도는 누빌의 리타이어 이후 페이스를 올리며 SS4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SS5에서 갑작스런 배터리 문제로 차가 멈춰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누빌은 "주행 속도가 너무 빨랐고 컨트롤을 잃었다. 차가 스핀해 후면부에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알랭 피나세 현대모터스포트팀 매니저는 "스타트가 좋았기에 실망감이 더욱 크다"며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사전에 알았음에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몬테카를로 랠리 첫날 선두는 브라이언 부피에(포드, 프랑스)가 차지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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