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포드 포드 회장이 픽업트럭 신형 F150을 소개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빌 포드 포드차 회장 "퓨전 하이브리드 곧 한국 출시"

 

“연료가 적게 드는 친환경 고효율 차량을 한국에 많이 투입할 계획입니다.”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포드가 친환경 고효율 차량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 혼용차) 등 연비가 좋은 차량을 한국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사 친환경 차량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포드 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가 포드”라며 “테슬라나 도요타보다 높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대형 픽업트럭 F150의 차체도 알루미늄 합급으로 만들어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317㎏ 줄였다”며 “세단뿐 아니라 픽업트럭 쪽에서도 연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중형급인 퓨전 하이브리드와 C-맥스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있다. 퓨전 하이브리드는 올해 한국에 내놓을 예정이다.

 

 포드의 한국 법인인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7% 급증한 7214대를 판매했다. 포드가 한국에 진출한 1995년 이후 최대치다. 포드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 "C클래스, 올해부터 美서 생산"

 

“신형 C클래스가 벤츠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겁니다.”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C클래스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벤츠는 미국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차급인 중형세단에 속하는 C클래스를 앞세워 미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벤츠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33만4344대를 판매했다. 전년(29만5013대)보다 13.3% 늘어난 수치로 BMW와 아우디를 포함한 독일 프리미엄 3사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BMW는 같은 기간 9.9% 늘어난 30만9280대를 팔았다. 벤츠는 C클래스를 미국에서 생산, 현지 판매량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C클래스를 생산할 것”이라며 “C클래스는 벤츠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첫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벤츠는 이를 위해 생산라인을 늘리고 1000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벤츠는 그동안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생산해왔다.

 

 체체 회장은 “중국에서는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국과 중국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신형 C클래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C클래스의 한국 판매에 대해 “가능성이 있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M클래스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차량을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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