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현대차 미국법인(HMA) 사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올해 미국에서 130만대 이상을 판매해 지난해의 부진을 씻겠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주코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4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올해 74만5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인 72만0783대보다 3.4% 증가한 수치로 올해 현대차의 해외판매 증가율 목표와 같다.

 

 주코스키 법인장은 “점유율 목표는 전년보다 0.1%p 오른 4.7%”라며 “올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1590만대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도 올해 미국서 판매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이날 “올해 미국 자동차 평균 자동차 판매 증가율보다 웃도는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올 미국 시장이 약 3% 성장할 것(총 1600만대)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도 최소한 3%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는 뜻이다.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올 55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의 목표와 합산하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 판매 목표는 130만대 이상이 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총 125만5962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0.4% 감소해 5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며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감소폭은 더 크다.

 

 주코스키 법인장은 “지난해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망스러웠다”며 “올해는 봄에 신형 ‘제네시스’가, 여름에는 신형 ‘쏘나타’가 출시돼 판매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계획 중인 단계지만 현대차 체코 공장과 중국 공장서 생산성을 높인 만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물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충분히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형근 부회장은 "'K3'(미국명 포르테)가 지난해 노조 이슈 등으로 제때 공급되지 못해 판매가 줄었다"며 "올해는 이 문제가 해결되고, 신형 '쏘울'이 추가된 만큼 판매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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