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향후 디젤 차종 수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디젤 투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차는 출시를 계획 중인 SUV 카슈콰이(Qashqai)다. 카슈콰이는 신형 로그, X-트레일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크로스오버로, 해당 플랫폼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공통모듈제품군(Common Module Family, CMF)'이다. 엔진은 가솔린 1.2ℓ, 1.6ℓ DIG-T와 디젤 1.5ℓ, 1.6ℓ dCi가 준비됐다.

 

 쥬크 디젤 역시 사정권이다. 현재 가솔린 1.6ℓ 터보만 판매중인 쥬크는 출시 초기 디젤 엔진 부재가 아쉬움으로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회사는 쥬크에도 디젤을 추가, 수입차 시장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최근 르노삼성이 출시한 QM3 디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점도 한국닛산의 디젤 도입을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이 디젤에 시선을 돌릴 수 있었던 또 하나 이유는 한-EU FTA다. FTA에 따라 오는 7월 유럽산 완성차 관세율이 완전히 철폐되는 것. 카슈콰이의 경우 영국 선덜랜드 닛산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인증만 만족하면 관세없이 수입할 수 있다. 쥬크 디젤 역시 생산지가 유럽이다. 이는 가격 면에서 매우 유리한 측면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같은 이유로 한국토요타도 디젤 차종 출시를 배제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걸림돌은 효율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하이브리드의 존재다. 따라서 지정체가 많은 도심의 경우 하이브리드, 장거리 주행에는 디젤로 제품 특성을 구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다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카슈콰이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쥬크 디젤 차종 출시 가능성도 충분히 인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은 소비자 요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수입 디젤 선호가 높은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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