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4륜구동 시스템 '4모션'이 적용된 티구안 이미지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코리아가 네 바퀴 굴림 방식의 4륜구동 판매 확대에 나선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팔던 4륜구동 모델의 판매량을 늘려 내년에는 수입차 1위 도약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팔리고 있는 폭스바겐 자동차 중 4륜구동이 장착된 모델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아렉, 소형 SUV 티구안, 대형 세단 페이톤, 4도어 세단 CC 등 4개 차종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폭스바겐 차종 중 4륜구동 방식이 탑재된 모델의 판매량은 66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4% 늘었다. 전체 판매량 대비 27% 비중이다.

 

 4륜구동은 전륜 및 후륜 구동과 달리 네 바퀴 모두 동력을 배분해 눈길과 빗길 등에서도 접지력, 코너링 등 주행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다. 폭스바겐의 4륜구동 브랜드는 '4모션(Motion)'으로 불린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4륜구동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폭스바겐 4모션 구매자도 늘고 있는 것.

 

 독일차 빅4 메이커의 4륜구동 판매량을 보면 아우디 콰트로가 1만3712대로 가장 앞서 있으며, 그 다음은 폭스바겐 4모션(6619대), BMW X드라이브(5413대), 벤츠 4매틱(3044대) 순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SUV 차종은 전 라인업에 4륜구동 기술이 장착돼 있으며 페이톤과 CC 세단도 4륜구동 방식을 지원한다"며 "앞으로 4륜 모델을 더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대형 세단 페이톤의 4륜구동 시스템 장착 이미지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4륜구동은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CC의 경우 4모션을 옵션으로 구매하는데 200만원만 더 지불하면 돼 아우디 콰트로 평균 500만원, BMW X드라이브 평균 400만원 등 경쟁업체 대비 비교적 싼 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1~11월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총 2만4226대를 판매해 벤츠코리아를 잡고 2위를 기록중이다. 판매실적 상위 업체 중에선 작년보다 40% 이상 성장세를 올리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벤츠와의 11개월 간 판매 격차는 1449대로 이달 판매량이 더해지면 2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2만7000대 가량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3만대 이상 팔아 2005년 국내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만대 돌파에 도전한다.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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