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량이 76만1,796대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3.3% 줄어든 것. 10월과 비교해선 3.3% 떨어졌다.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내수는 11만9,195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 전월대비 2.3% 부진했던 것.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하락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모두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4,302대로 마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떨어졌다. 아반떼는 디젤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8,067대로 지난해에 비해 18.8% 후퇴했다. 그랜저 역시 5,888에 그쳐 전년대비 23.9% 급락했다. 쏘나타는 19.1% 하락한 7,283대, 싼타페는 12.1% 부진한 7,141대로 전반적으로 실적을 주도해야 할 제품의 판매가 모두 신통치 못했다. 부진의 이유로 현대차는 내수 경기 침체와 지난해 말까지 진행됐던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기저 효과, 노조 지부장 선거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기아차는 3만8,952대로 지난해보다 12.3% 떨어졌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0.1% 줄었다. 모닝과 K5는 각각 8,080대, 5,56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0.7% 오르며 선방했지만 K3가 44.3% 하락한 4,222대에 그쳤다. 다만 이번 달 K3 디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금세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SUV가 강세인 가운데, 신형 카니발은 전년에 비해 17.9% 부진했으며, 쏘렌토R도 23.6% 판매가 떨어졌다. 스포티지는 작년보다 6.4% 늘어난 4,286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2.4% 오른 1만4,100대를 내수에 내보냈다. 특히 RV 제품 계열의 판매가 높았다.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가 각각 785대, 1,714대, 7,43대로 총 3,242대를 합작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된 2,545대를 앞선 것으로 트랙스의 가세가 도움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말리부도 1,216대를 기록,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이와 함께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1,059대, 1,204대로 집계돼, 전년대비 20.1%, 74.2% 증가했다.

 

 쌍용차는 11월 내수판매로 6,54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9% 늘며 2006년 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일등공신은 코란도 스포츠다. 총 2,901대대로 전년대비 101.7%, 전월대비 22.0% 오른 것. 코란도C 역시 1,890대로 전년대비 7.9% 증가해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흐름상 SUV가 주력 제품인 쌍용차의 인기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5,301대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지난달 5,350대보다는 0.9% 줄었다. 주력 차종 SM5는 지난해 11월 대비 26.6% 부진한 2,482대를 기록, 전월과 비교해서도 6.1% 하락했다. 주목할 부분은 SM7의 성장. 11월 총 386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54.4% 상승했다. 수익이 높은 플래그십 판매 회복은 르노삼성차에 있어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한편, 수출은 64만2,601대로 지난해보다 2.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5만4,231대로 전년대비 3.9% 떨어졌고, 기아차는 2.2% 확대된 21만8,521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5만3,5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줄었고, 쌍용차는 7,552대로 2012년 11월 대비 7.8% 상승했다. 르노삼성차는 8,770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20.8% 상승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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