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겨울철에도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연식 변경과 비수기라는 이유로 그간 겨울 신차 출시를 꺼려왔던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


 겨울이 비수기인 이유는 12월 한 달 사이로 연식이 바뀌어 새 제품을 내놓을 경우 연식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새로운 차를 내놓는 것보다 재고 소진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것. 12월 각종 신차 프로모션이 넘쳐나는 배경이다. 나아가 1월과 2월도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낮은 기온 탓에 야외 활동이 적고, 민족 최대 명절이 포함돼 있어서다. 2월의 경우 영업 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짧다는 이유로 비수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최근 겨울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5일 K3 디젤을 내놓고, 르노삼성차도 11월 1,000대 한정판매로 시작된 QM3의 본격 출고를 앞두고 있다. 토요타는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SUV FJ크루저의 국내 출시를 12월 말로 보고 있으며, 벤츠는 4도어 소형 쿠페 CLA를 1월에 내놓는다. 아우디 역시 소형 세단 A3의 시장 투입을 1월로 결정했다. 2월에는 푸조의 소형 SUV 2008이 국내 시장을 두드린다. 이 밖에 인피니티는 새 작명 체계 도입에 따른 전략 차종 Q50을 내년 3월 이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과거와 달리 연말에도 신차가 활발한 이유는 경쟁 때문이다. 연중 내내 다양한 신차가 쏟아진다는 점에서 계절 구분은 점차 무의미해진다는 얘기다. 또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도 한 몫 한다. 실적 만회용 신차가 적지 않아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차 출시를 기피하는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최근엔 신차가 넘쳐하는 가장 뜨거운(?) 계절로 꼽힌다"며 "중고차 가치를 산정할 때 월 단위가 도입된 것도 연말 신차 출시 부담을 덜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겨울 신차는 대부분 주력 차종과 거리가 멀지만 화제를 모을 만한 제품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ror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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