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전체 자가용 자동차 보유 대수가 지난 10년 사이에 13배나 늘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공안부 교통관리국 통계를 인용해 올해 10월 말 현재 중국의 자가용 자동차 보유 대수가 8천507만대로, 지난 2003년보다 13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내 전체 비화물 자동차의 82.8% 차지하는 것으로, 특히 최근 2년 사이에는 연평균 1천400만대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은 자가용 자동차 급증이 중국의 전체 차량 구성비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3년에는 총 9천600만대의 각종 차량 가운데 오토바이가 6천만대(61.4%), 자동차가 2천400만대(25%)였고 이 가운데 자가용은 600만대를 밑돌았다.6 그러나 현재 중국의 전체 차량 대수는 2억 5천만대로 늘었고, 이 가운데 자가용 8천500만대를 포함한 자동차 대수가 1억 3천500만대(53.9%)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민 생활수준이 빠르게 향상돼 자가용 자동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기존의 주요 운송수단인 오토바이를 거의 대체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청두(成都), 선전(深천<土+川>),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등 8개 도시가 자동차 보유 대수 20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들어 자동차 보유 대수 100만대 이상 도시는 총 29개로 늘었다.

 

 자가용 자동차 보급 확대로 중국에서는 연평균 2천100만 명의 운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의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2억 7천500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2.6배가 늘었고 이 중 남성이 78.5%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운전자 수는 6천만 명을 돌파해 2003년보다 4천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안부 관계자는 "중국은 빠르게 '자동차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일부 운전자는 여전히 교통안전과 운전예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대형 교통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운전자들의 나쁜 습관을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민재 기자 smj@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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