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Jeep) 브랜드가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을 동시에 갖춘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내놨다. 지프 브랜드는 신형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를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그랜드 체로키는 ‘최고의 안전한 차’, ‘최고의 인테리어 모델 톱 10’ 등 SUV 중에서는 가장 많은 30여개에 달하는 상을 수상한 모델이기도 하다.

 

 지프 브랜드 측은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BMW X5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과 당당하게 시장 경쟁을 벌이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만큼 신형 그랜드 체로키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전통적인 요소 계승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 감각

 

 신형 그랜드 체로키의 전체적인 디자인 감각은 남성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지녔다. 여기에 지프만이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감각을 따르면서도 날렵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A필러는 지프를 상징하는 날렵한 느낌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사다리꼴 휠 하우스, 7-슬롯 그릴,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 등은 지프의 스타일링을 따른다.

 

 앞면 하단부의 에어댐은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역할도 담당해 경제성을 높이면서도 오프로드 주행시 쉽게 탈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사이드 몰딩과 듀얼 머플러에는 크롬을 적용했는데, 좀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하기 위한 까닭이다. 산뜻하면서도 세련미를 느낀다. 여기에 앞뒤는 짧은 오버행에 공격적인 접근각과 이탈각으로 오프로드 성능과 기능성을 감안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그랜드 체로키의 실내 디자인은 뛰어나다. 워즈오토에서 선정한 인테리어 톱 10에도 들기도 했는데, 디테일한 디자인 감각에 고급소재로 마감해 품격을 높이려 애쓴 흔적이다.

 

 프리미엄 가죽시트와 블랙 우드 인테리어, 지프만의 클래식한 가죽커버와 스티어링 휠, 컵홀더의 무드 조명, 화이트 실내등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기능을 단순화시킨 것도 매력이다.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오프로더 다운 높은 공간 활용도, 충분한 수납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휠베이스는 2925mm인데, 동급 최고수준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의 뛰어난 성능..파워풀한 드라이빙 감각

 

 시승차는 신형 그랜드 체로키 모델로 차 열쇠를 꺼내지 않아도 버튼 하나로 시동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도어를 개폐할 수 있는 엔터앤고 스마트키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편의성을 높인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V6 3.0리터 DOHC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41마력(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56.0kg.m(1800~2800rpm)을 발휘한다.

 

 액셀 반응은 빠르다. 공차중량이 2355kg이나 되지만,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파워풀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엔진은 3.0리급이지만, 토크감은 가솔린 모델 6.0리터급에 속한다.

 


 요즘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SUV의 경우에는 최고출력보다는 최대토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높다. 그랜드 체로키 뿐 아니라 BMW X5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도 저속에서도 토크감이 뛰어나게 세팅한다. 주행시 파워풀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시속 100km 전후에서는 풍절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디젤차이면서도 비교적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주행중에는 SUV 특유의 탁 트인 시야감과 대형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개방감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핸들링 감각도 괜찮다. 차체 높이가 1765mm나 되지만, 큰 쏠림이나 흔들림이 불안정하진 않다. ESP나 TCS, BAS, 트레일러 진동 제어 시스템(TSC), 전복 방지기능(ERM) 등 안전관련 시스템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된 까닭이다.

 

 급격한 와인딩 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드라-드라이브 II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방식인데, 앞뒤 48:54의 동력을 배분한다.

 

 콰드라-드라이브 II는 20인치 알로이 휠에 265mm의 대형 타이어도 엔진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분배해 접지력을 극대화 시켜 준다. 주행성능은 안정감이 뛰어나다.

 


 여기에 그랜드 체로키에는 셀렉-터레인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이는 운전자가 5개의 모드 중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준다.

 

 참고로, 셀렉-터레인 시스템은 스로틀 컨트롤이나 기어 변속, 트랜스퍼 케이스, 트랙션 컨트롤, 전자식 주행안전시스템을 포함한 12가지 항목의 파워트레인, 브레이크, 서스페년 시스템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다이얼 스위치를 통해 스포츠나 스노우, 오토, 샌드/머드(Sand/mud), 락(Rock)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온로드나 오프로드에서도 상황에 맞는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적용한 유커넥트 시스템에는 한국형 내비게이션도 추가했는데, 8.4인치의 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연비는 리터당 11.7km를 발휘하는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효율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2.0g/km이다.

 

 한편, 그랜드 체로키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6890만~7790만원 수준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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