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하고 주인이 바뀐 스웨덴 자동차 업체 사브(SAAB)가 2년7개월 만에 제품을 다시 내놓는다.

 

 스웨덴 남서부 트롤헤탄에 있는 사브 공장이 종전 시리즈 모델이었던 `9-3 에어로'(9-3 aero) 가솔린 엔진 세단의 생산을 재개했다고 스벤스카 더그블라뎃(SvD)이 28일 보도했다.

 

 사브의 새 주인인 `내셔널 일렉트릭 비클 스웨덴'(NEVS)측은 "생산을 다시 시작했으며 첫 번째 차가 다음주 2일 생산라인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품 생산 재개 기념식에는 안니 뢰프 스웨덴 산업부 장관과 카이 요한 이앙 NEVS 설립자 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937년 항공기 제조업체로 출발해 1947년 첫 자동차를 선보인 사브는 막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하도급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자 2011년 4월 생산을 중단했고 그해 12월 파산했다.

 

 홍콩과 일본 기업이 스웨덴에 설립한 합작기업인 NEVS가 지난해 6월 사브를 인수했다. NAVS는 당시 `사브 9-3'을 전기차로 개조해 새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생산하는 제품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이 회사는 중국의 배터리 업체를 인수하는 등 전기차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해왔으며 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애리 기자 yal95@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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