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1년 동안 미국시장에서 구매만족도를 가장 높이 끌어올린 브랜드로 평가됐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13 구매만족도 조사'(SSI)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작년보다 6, 5계단이 향상된 5위, 11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최고의 순위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매만족도 조사는 매년 업체별 차량 구매자와 비구매자를 대상으로 딜러 시설, 딜러 역량, 고객 응대 등 다방면에 걸쳐 전반적 만족도를 평가해 실시되며 미국시장에서 각 업체의 판매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올해 작년보다 27점이 증가한 총점 677점을 획득했고 기아차는 33점이 늘어난 661점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에서 최대의 점수 향상폭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의 구매만족도 순위는 작년 712점에서 올해 718점을 얻은 미니가 1위를 지켰고 이어 뷰익(694점←706점), 쉐보레(686점←676점), GMC(686점←683점), 현대(677점←650점), 폴크스바겐(677점←665점), 피아트(674점←679점), 혼다(672점←666점), 도요타(672점←654점), 닛산(662점←646점), 포드(661점←669점), 기아(661점←628점) 순이었다.

 

 현대차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작년보다 36점 늘어난 808점을 얻어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고 비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작년보다 18점이 증가한 546점으로 순위를 16위에서 8위로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비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의 평균점수가 전년보다 3점 하락한 541점에 그친 것을 고려할 때 현대차의 이 같은 상승은 일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둔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 내 구매만족도가 높아진 요인을 견고한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판매역량을 강화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딜러는 1천594곳으로 2008년 1천427곳보다 12% 증가했고 현대·기아차만을 취급하는 단독 딜러도 2008년 984곳에서 1천277곳으로 30%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만족도 향상이 판매 증가와 직결되는 만큼 미국 내 딜러 수를 늘리면서 딜러교육 강화, 딜러 시설투자 확대, 고객 응대역량 교육 강화 등을 통해 딜러 수준을 제고해온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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