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R&D코리아 센터를 신설하고, 트레이닝 센터를 신규로 건립하는 등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27일 방한한 디터 제체(60. Dr. Dieter Zetsche)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카 그룹 회장은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제체 회장은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 신설 ▲부품물류센터 완공 ▲ 트레이닝 센터 신규 건립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인 ‘Korea 2020’을 발표했다.

 

 제체 회장은 “지난 10년 간 한국은 전 세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시장 중 13위, S-Class와 E-Class는 모두 5위(2012년 기준)에 오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고,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역시 높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판매 규모를 두 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 R&D(Research & Development) 코리아 센터 신설은 텔레매틱스(Telematics)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전문성을 보이는 한국인의 우수한 능력을 활용, 한국 고객의 수준 높은 요구에 유연하면서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총 5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현재 경기도 안성에 건설 중인 부품물류센터는 내년 6월에 완공될 것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3만5000 개의 부품을 비축함으로써 딜러사 및 고객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체 회장은 “320명의 훈련생을 동시에 수용할 정도의 규모로 건설될 신규 트레이닝 센터는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승용, 상용 부문 영업사원 및 서비스 기술자의 전문성 교육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업은 자신의 사업을 펼치는 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임러 트럭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딜러사들이 모두 힘을 합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업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02년 한국시장 진출 이래 승용차 부문 판매량이 2003년 연 3000대에서 2만대 이상으로, 트럭 부문의 경우, 2배 이상으로 판매 규모가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승용 및 트럭의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국내 협력사 수가 2005년 1개 업체에서 현재 100여 개로 늘어나는 등 한국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195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출생하 제체 회장은 1976년 다임러-벤츠 AG에 입사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아르헨티나 대표,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다임러-벤츠 AG 세일즈 부문 이사회, 크라이슬러그룹 CEO 겸 대표를 거쳐, 2006년부터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및 메르세데스-벤츠카그룹 총괄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