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차종별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데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를 조정하고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고·수리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산차 및 수입차 66개 차종의 자차 보험료는 인상되고, 국산차 60개종의 보험료는 인하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현행 21개 등급체계에 상한 구간 5개 등급을 추가 신설하고 수입차의 분류기준을 세분화했다. 차종별 손해율을 의미하는 참조적용율의 상한선을 150%에서 200%까지 확대하고, 수입차의 경우 기존 제작사 기준으로 구분하던 것을 브랜드별로 변경하고, 1만대 이상 등록된 폭스바겐 파사트와 티구안을 별개 평가 대상으로 신설했다. 변경안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변경안에 따라 평가대상 206개 항목 중 국산차 34종과 수입차 32종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차 올뉴프라이드와 K3, 현대차 벨로스터와 싼타페(DM), 쉐보레 말리부와 올란도, 쌍용차 뉴카이런과 렉스턴II 등이 3등급 이상 상향 조정돼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른다. 수입차는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폭스바겐 전차종, 볼보, 토요타, 아우디, 닛산, 혼다,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보험료 조정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 인하로 보험료 인하가 기대되는 차종은 국산차 30종이다. 이 중 기아차 뉴프라이드와 신형 카렌스, 르노삼성차 SM7 등은 3단계 이상 등급이 낮아져 인하 혜택을 크게 볼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수입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11.3%, 국산차는 평균 2.9% 정도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자차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은 이번 조정안과 관련 "특히 할증 적용률 최고 등급인 1등급에 많은 차종이 몰리면서 위험 수준이 다르지만 같은 등급의 요율을 적용받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했다"며 "부품가격 인하, 신차 개발 시 수리비 절감 노력 등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자료 자료실에 있음.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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