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BMW 딜러 도이치모터스 최일욱 이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우리나라 국민들과는 성격이 잘 맞는 차(車)라고 생각합니다. 액티브하면서도 안전하고, 여기에 실용적인 요소까지 가미돼 있기 때문입니다.”

 

 BMW의 공식딜러인 도이치모터스에서 자동차 판매 영업부문을 맡고 있는 최일욱 이사가 강조한 말이다. 그는 지금 나이가 54살인데, 앞으로도 16년이 더 흘러 70세가 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BMW만을 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최 이사는 지금도 BMW코리아의 전국 판매사원 1300여명중 최고령자에 해당한다. 언뜻보면 영업파트에서는 ‘이빠진 호랑이’라고 폄하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자세는 신입 영업사원 못잖다. 초지일관 자동차 판매에 묘한 매력을 느끼고, 이 속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게 그가 지금까지 자동차 판매만을 고집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 이사의 자동차 판매 경력은 BMW코리아의 역사와 같다. 지난 1995년, BMW코리아가 설립되면서부터 BMW와 인연을 맺게 됐다. 지금까지 18년간 1000대 가까운 BMW를 판매해왔다. 단순히 평균 매출액으로만 따져도 약 700억원 가까운 수치다. 쉽지만은 않은 기록이다.

 

 최 이사는 “BMW코리아가 설립된 당시에는 자동차를 판매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며 “전시장이 제대로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인데다다, 심지어 고객들에게는 BMW의 특징을 설명해줄 자료조차 없었다”고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서울 청계천을 돌아다니면서 오래된 중고서적을 구입해서 BMW에 대한 브랜드 역사와 특징들을 익히고, 고객을 찾아나섰다며 웃었다.

 

 “하루종일 부촌(富村)으로 불리는 서울 성북동 일대를 오르내리며, 집집마다 벨을 누르면 가정부나 수위가 나와서 쫓아 내는 거예요. 그런 저의 모습을 우연찮게 모그룹 회장이 본 뒤 그가 BMW를 선뜻 구매하게 됐습니다.” 그 고객은 지금까지도 최 이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는 얘기다.

 

 최 이사는 “요즘에는 우리나라 수입차 판매 영업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한 개 브랜드만을 담당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를 모두 취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는 서로 다르지만, 영업사원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협력하면 판매 시너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 이사는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하루에도 600통 가깝게 전화통화를 하게된다”며 “앞으로 70살이 될 때까지 자동차 영업을 계속하기 위해 열정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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