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BMW와 폭스바겐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BMW는 프리미엄 대표 브랜드에 속하고, 폭스바겐은 대중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서 브랜드의 차별성을 지니고 있어 이들 브랜드간의 판매 경쟁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적잖다.

 

 수입차는 지난 10월에 1만4154대가 등록돼 9월보다 11.7%가 증가했다. 10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보다는 17.8% 증가했다. 올해들어 수입차 누적등록대수는 13만239대로 전년의 10만7725대 보다 무려 20.9% 증가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2939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중 가장 많이 팔았으며, 폭스바겐은 2890대가 등록돼 BMW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238대가 등록됐으며, 아우디 1803대, 포드/링컨 702대, 미니(MINI) 522대, 렉서스 463대, 토요타 418대, 크라이슬러/지프 343대, 랜드로버 285대 순을 나타냈다.

 

 또 한 때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해왔던 혼다는 272대 판매에 머물렀으며, 닛산은 232대, 푸조 207대, 포르쉐 195대, 재규어 175대, 볼보 168대, 인피니티 130대가 등록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트 브랜드는 올해들어 월 평균 50대 등록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번에는 88대가 등록되는 등 상승률을 보였고, 프랑스 브랜드인 시트로엥은 38대, 캐딜락 26대, 벤틀리 18대, 롤스로이스 2대로 각각 집계됐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8163대가 등록돼 전체의 57.7%로 가장 높았다. 2000~3000cc는 4170대(29.5%), 3000~4000cc는 1508대(10.7%), 4000cc 이상은 313대(2.2%)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차 시장이 대형 럭셔리급 모델을 선호해왔던 과거의 트렌드와는 달리 실용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차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유럽차가 1만1568대가 등록돼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되는 유럽차가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는 더 어울린 때문이다. 일본차는 1,515대(10.7%)가 등록됐으며, 미국차는 1071대(7.6%) 순을 나타냈다.

 

 연료별로는 디젤차가 9420대가 등록돼 전체의 66.6%를 차지했고, 가솔린차는 4303대(30.4%), 하이브리드차는 431대(3.0%) 등록에 머물렀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인기는 자리가 잡힌 형상이지만, 일본차가 친환경성을 내세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직까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진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10월의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폭스바겐의 콤팩트 SUV인 티구안(Tiguan 2.0 TDI BlueMotion)이 736대가 등록돼 1위에 올랐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 10에는 세단이 전통적으로 강한 형국으로 SUV는 티구안 밖에 오르지 못했다는 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588대가 등록돼,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BMW 520d(555대)를 제쳤다. 이어 벤츠 E 220 CDI(420대), 벤츠 E 250 CDI 4MATIC(358대), 벤츠 E 300(357대)가 각각 등록됐다.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332대, BMW 520d xDrive 320대, 폭스바겐 제타 2.0 TDI 277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 274대로 집계됐다.

 

 특히 10월의 베스트셀링 톱10에는 벤츠 E 300이 유일하게 가솔린 모델이었으며, 나머지 9개 모델은 디젤차여서 국내 소비자들의 연비 효율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여기에 겨울철을 앞두고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의 인기도 높았다는 해석이다.

 

 수입차 업계는 이달에도 판매 할인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혼다는 한국진출 10주년을 맞아 어코드 3.5 구매시 200만원을 할인해주며, 크로스투어는 70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는 600만원을 지원한다.

 

 캐딜락은 ATS 럭셔리 모델을 구입할 경우, 차량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납입하면 월 81만6900원을 36개월간 분납하는 방식으로 차를 소유할 수 있다. 3년 뒤에는 잔존가치 50%를 보장한다는 것도 매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딜러인 한성차는 창립 28주년을 기념해 C-Class와 E200, E300 엘레강스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스노우 타이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C-Class 구매 고객에게는 무이자 금융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스마트코리아는 2인승 스마트 포투 구매 고객에게 차량의 30%를 선수금으로 지불하고 매달 5만9200원으로 36개월 분납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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