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국내외 공장간 생산성 격차가 매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장의 생산성이 해외 공장에 비해 크게 낮았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공장의 연도별 대당 투입시간(HPV·Hour Per Vehicle)은 2012년 30.5시간, 2011년 31.3시간, 2010년 30.7시간, 2009년 31.3시간, 2008년 31.4시간, 2007년 30.5시간으로 조사됐다. 대당 투입시간은 차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총 시간을 뜻한다. 이는 생산의 질에 대한 측정지표로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설비, 관리효율, 노동생산성 등 제조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 지표다. 대당 투입시간이 낮을수록 생산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공장과 비교해 현대차 중국공장은 대당 투입시간이 2012년 18.8시간, 2011년 19.5시간, 2010년 20.2시간, 2009년 21.1시간, 2008년 22.7시간, 2007년 23.5시간으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2012년 15.4시간, 2011년 14.6시간, 2010년 16.5시간, 2009년 19.9시간, 2008년 20.7시간, 2007년 20.6시간으로 국내 공장에 비해 크게 낮다. 체코 공장도 2012년 기준으로 16.2시간, 인도 공장 19.8시간, 러시아 공장 18시간, 브라질 공장 25.5시간, 터키 30.3시간으로 국내 공장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 표준인원과 대비해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된 인원을 나타내는 비율인 편성효율 역시 국내 공장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편성효율은 대당 투입시간과 달리 낮으면 낮을수록 적정 표준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투입됐다는 의미다. 따라서 편성효율이 낮으면 생산성이 낮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공장이 53.5%인데 반해 중국 공장 90%, 미국 92.7%, 체코 91.2%, 인도 89.6%, 러시아 91.4%, 브라질 92.3%, 터키 93.9%로 편성효율이 훨씬 높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차 해외공장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동안 국내 공장은 제자리걸음 했다"며 "이는 해외공장이 유연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여가는 반면 국내 공장은 유연성이 경직돼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