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E-타입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돼 화제다. 고유의 실루엣은 살리면서 실내 공간은 대폭 늘렸다. E-타입의 후면을 활용한 트레일러까지 더해졌다.

 

 12일 영국 클래식카 복원 전문업체 CMC는 1968년형 재규어 E-타입 시리즈I 4.2ℓ 로드스터를 기반으로, 길이를 4.5인치(약 114㎜) 늘리고 각종 튜닝을 더해 복원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확충하고, 여기에 E-타입 후면을 활용한 트레일러를 특수 제작해 장거리 여행용 차로 재탄생시켰다.

 


 닉 골드소프 CMC 이사는 "의뢰인이 E-타입 시리즈I의 아름다움과 이후 출시된 시리즈III V12의 넓은 실내 공간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는 주문을 했다"며 "완성된 작품은 E-타입 디자이너 말콤 세이어도 만족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제원표 상 E-타입 시리즈III은 시리즈I보다 길이가 9인치(약 229㎜) 더 길다. 그러나 완성된 개조차는 시리즈I을 기반으로 길이는 4.5인치 늘리는 데 그치면서 실내 공간은 시리즈 III보다 1인치(약 25㎜) 더 확보했다. 시리즈III이 좌석보다 적재 공간에 휠베이스를 많이 활용해 이와 같은 튜닝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E-타입의 후면을 그대로 활용한 트레일러도 인상적이다, 탈착식 견인장치로 차와 연결된다. 연결부는 후진등 쪽에 위치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숨겨둘 수 있다.

 


 이밖에 타이어는 보다 얇은 프로파일(림의 두께)의 래디얼 타이어를 장착했다. 연료탱크의 용량은 20갤런(약 75ℓ)으로 늘렸다. 변속기는 기존 4단에서 5단으로 교체했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휠도 신형으로 장착했다.

 

 이 차의 의뢰인은 "시리즈III이나 2+2쿠페는 너무 큰 외형 때문에 E-타입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 차는 기존 시리즈I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원에 사용된 재규어 E-타입은 1968년 제작 직후 미국으로 수출된 차로 알려졌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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