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수입차의 엔진 오일 교환 비용 차이가 비교적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는 중형 기준으로 1회 교체에 필요한 비용이 최저 4만3,806원에서 7만3,090원인 반면 수입차는 11만,550원에서 최대 26만2,35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수입차는 엔진 오일 교환 주기가 국산차 대비 길어 실제 비용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1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회사가 판매중인 배기량 2,000㏄ 세단의 1회 엔진오일 교체비용(오일, 필터, 에어클리너, 공임, 부가세)은 쉐보레 말리부 LS 7만3,090원, 현대차 YF소나타 스마트 5만6,540원, 기아차 K5 럭셔리 5만원, 르노삼성차 SM5 SE 아트 4만3,806원이다.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원이 국내 12개 수입사가 판매중인 배기량 1,800㏄-2,500㏄급 수입차 오일 교환 비용을 따져본 결과 벤츠 E200의 엔진오일 교체주기는 주행거리 1만5,000㎞ 기준,  26만2,35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캐딜락 ATS 2.0ℓ 오일 교환 비용은 18만510원(주행거리 1만㎞), 아우디 A4 2.0ℓ TDI는 17만7,540원(1만5,000㎞ 기준)이 든다는 게 소비자원의 발표다. 반면 재규어랜드로버 XF 2.0 럭셔리의 경우 엔진오일 교체에만 23만1,000원이 필요하지만 오일 교환 주행거리가 2만4,000㎞로 설정돼 있어 국산차 대비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소비자원 분석만으로 수입차 오일 교환 비용이 국산차 대비 무조건 비싸다고 여기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일반적으로 수입차의 경우 비교적 고품질로 평가되는 100% 합성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와 관련, 자동차 칼럼니스트 서정민 씨는 "국산차도 프리미엄 제품은 100% 합성유를 기본 오일로 쓰는 경우가 많아 중형차만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부 국산차는 오일 교환에만 수입차 못지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교가 되려면 OE로 적용되는 엔진오일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며 "최근 많이 활용되는 합성유도 성분에 따라 성능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원은 일부 국산차와 수입차의 외장품 수리비도 조사해 발표했다. 국내에 판매된 배기량 1,800~ 2,500㏄ 수입 세단 3종의 부품(앞뒤 범퍼, 사이드미러 어셈블리)에 대한 교체 수리비(범퍼, 도색, 공임, 부가세 포함)를 조사한 결과 재규어랜드로버 XF 2.0ℓ 럭셔리 수리비가 632만6,782원으로, 판매가(5,990만원)의 10.6%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렉서스 CT 200h, 혼다 어코드 2.4ℓ EX-L, 캐딜락 ATS 2.0ℓ 등은 신차 가격 대비 7.7%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산차는 배기량 2,000㏄급 세단의 3개 부품(앞뒤 범퍼, 사이드미러 어셈블리)에 대한 교체 수리비(범퍼, 도색, 공임, 부가세 포함)를 조사한 결과 쉐보레 말리부 LS가 77만9,750원으로 판매가(2,423만원)의 3.2%, 르노삼성 SM5 SE 아트 또한 78만1,164원으로 판매가(2,450만원)의 3.2%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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