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방전시 무인으로 즉시 교환이 가능한 최첨단 전기버스가 경북 포항시내를 달린다. 기존에 개발된 전기버스와 달리 배터리 충전을 위해 장시간 운행을 멈출 필요 없이 정류장에서 즉시 자동으로 교환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지방자치단체 공모에서 전기버스 시범운영 도시로 선정된 후 시내 주요 간선도로를 통과하는 노인복지회관 셔틀버스 2개 노선(22Km)에 전기버스 2대를 투입했다. 무인 배터리 자동교환시설 2개소도 설치했다. 안전성 검증을 거친 뒤 10월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갔으며 7일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서 국토부와 개발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 공무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했다.

 

 기존 전기버스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운행을 정지한 상태로 20∼30분 이상 충전해야 한다. 반면 이 시스템은 버스 상부에 배터리를 탑재해 정류장에 정차하는 동안 미리 충전한 다른 배터리로 1분여만에 자동으로 교환할 수 있다. 버스를 오래 세워둘 필요가 없고 운행 거리에 제한이 없다. 특히 전력 부하가 낮은 시간에 배터리를 미리 충전할 수 있어 전력 수요 관리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시스템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등 10여개 기관이 참여해 개발했다.

 

 시는 배터리가 버스에 장착된 고정형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를 버스와 함께 구매할 필요가 없어 버스회사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전기버스가 상용화되면 전기차 관련 산업과 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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