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단순히 몇 대를 판매한다는 것보다 진출 초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지가 중요하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와 비교할 때 가격, 품질 등의 측면에서 승산이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GM의 자회사인 오펠의 본거지인 독일 뤼세스하임의 현대자동차 딜러 아우토젠트룸 괴레스 전시장.

 

 딜러 대표인 한스 피터 괴레스의 조카인 판매담당 다비드 괴레스는 제네시스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독일시장의 특성상 단순한 광고보다 시승 등의 고객 체험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미 제네시스 마케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1969년 11월에 알프레드 시니어 괴레스가 창립해 44년간 이어져 온 이 딜러는 원래 마쓰다의 딜러였으나 2002년 현대차 딜러로 변신했다.

 

 영업개시 첫해에 연간 120대 판매 계획을 세웠으나, 200대가 넘게 팔렸고 지난해에는 700대를 넘어섰다. 오펠의 도시인 이 곳에서 오펠 딜러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한스 피터 괴레스 대표는 "꼼꼼하기로 소문난 젊은 부부세대들이 품질, 디자인 및 가격 면에서 뛰어난 i30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며 독일 소비자들의 동향을 전했다.

 

 이어 "i10은 독일에서 개발하고 터키에서 생산하게 돼 인도에서 만들 때보다 독일 소비자들에게 주는 이미지가 좋아졌다"고도 했다.

 

 그는 '고객층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대차 고객들이 저렴한 자동차만 찾던 시기는 지났다"며 "고급차량에 대한 구매욕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메세지가 점차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예로 '싼타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스 피터 대표는 "싼타페는 현재 공급물량이 부족해 고객들이 8~9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며 "독일인들은 정확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인도기간이 지연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FIFA 월드컵이나 UEFA 등 축구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라인업에 프리미엄 세단을 추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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