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예상보다 손실액을 크게 줄였지만 주가는 10% 넘게 추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순손실 규모가 3850만달러, 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080만달러, 주당 1.05달러의 순손실을 냈던 데 비해 호전된 실적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치는 1590만달러, 주당 1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주당 92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순익 전망치(주당 1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억313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501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조정 매출액은 6억260만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억4750만달러를 넘어섰다.

 

 고급 전기차 세단인 '모델S'의 생산량은 5500대로 이 중 1000대 이상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됐다.

 

 테슬라는 4분기에도 비슷한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2%까지 급락했다. 장중 0.9% 상승하며 176.81달러로 마감했던 주가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내놓은 이후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올랐던 테슬라 주가의 거품이 꺼진 것이라는 의견과 매출 전망이 실망스럽기 때문이라는 분석 등을 내놨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460%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버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17% 하락해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는 비관론도 나왔다.

 

 '모델S'의 생산량도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지난 3분기 5700대의 '모델S' 차량을 생산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일시적인 조정일 뿐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다는 시각도 있다.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카드도 남아 있어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최은혜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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