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컨셉트 'HCD-14 '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제네시스'의 최대마력(hp)을 낮추는 대신 실용성을 높이는 선택을 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에는 기존 모델보다 16마력이 낮아진 최대마력 318마력의 '람다 3.8 GDI AWD 엔진'이 탑재된다. 국내 모델에는 3.3 엔진과 3.8 엔진이 적용되는데 3.3 엔진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람다 3.8 GDI AWD 엔진'은 최대마력을 낮추면서 실용영역의 토크를 2.6~6.1%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대 토크는 기존 모델(40.3kg.m)과 비슷한 수준이나 rpm(분당회전수) 구간이 5000rpm 정도로 조금 앞당겨졌다. 최대 rpm은 기존 6400rpm에서 6000rpm으로 낮춰 엔진 내구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마력이 높아도 저속회전 구간의 토크가 낮아 차가 잘 안 나간다는 불만이 있었다"며 "이번 신형 '제네시스'에서는 실용적인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저속 회전 구간에서의 토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 '제네시스'는 기존 후륜구동 방식에 현대차 세단 최초로 사륜구동이 추가된다. 전자식 사륜 구동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이 탑재돼 4개 바퀴의 구동력을 도로 상태에 따라 전자식으로 다르게 배분한다.

 

 연비는 큰 개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연비는 기존 연비(9.3km/L)와 큰 차이가 없는데 엔진 연비는 좋아졌으나 차량 무게가 늘어나서 그렇다"며 "사륜 구동으로 바뀌고 전장이 늘어나 옵션마다 차이가 있지만 차량 무게가 기존 보다 1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이런 특징은 현대차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얼핏 보면 토크와 연비는 그대로 인데 마력은 낮아졌다"며 "마케팅 및 판매부서에서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결국 표면적인 수치보다는 실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진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형 '제네시스'는 운전자 안전을 위한 충돌 성능이 크게 개선됐고, 편의장치로 헤드업디스플레이, 뒷좌석 자동제어, 파노라마 썬루프 등이 추가로 적용된다. 이외에도 최신 기술의 편의사양들이 대거 탑재된다.

 

 한편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신모델이다. 오는 12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고, 내년부터 미국·중국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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