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 주행장면(사진=한국닛산)

 

 닛산의 소형 CUV 쥬크는 2010년 일본, 유럽, 미국에서 출시돼 지난 8월까지 세 지역에서 65만8881대가 팔렸다.

 

 국가별로는 미국 10만6416대, 일본 10만4472대, 영국 7만9270대 등이다. 한국닛산은 이 차를 한국에서 월 200대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쥬크(Juke)의 의미는 미식축구 선수처럼 재빠른 움직임으로 이리저리 몸을 놀리는 것을 말한다. SUV와 스포츠카의 장점을 결합시켜 이름에 걸맞는 차를 만들려고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가장 튀는 것은 디자인이다. A필러(앞창문 기둥)에서 C필러까지 비스듬히 경사가 지면서 낮아지게 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C필러에 도어 핸들을 넣어 쿠페 스타일의 차임을 드러냈다.

 

 SUV의 특징인 높은 지상고와 커다란 휠 아치, 보통의 SUV보다 훨씬 넓게 퍼진 앞면의 그릴, 스포츠카 370Z에서 따 온 부메랑 모양의 후미등 역시 이 차의 외관을 이채롭게 한다.



쥬크 인테리어(사진=한국닛산)

 

인테리어는 모터사이클을 본 뜬 계기판과 센터 콘솔의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두 가지 LED램프를 전환시켜 같은 패널에 두 가지 정보(주행, 연료정보)가 표시되도록 한 것도 독특하다.

 

 센터 콘솔의 폭을 좁게 해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을 확장했다. 대쉬보드나 천장의 재질이 고급스럽지는 않은 건 감점요인이었다.

 

 20대~30대의 싱글 또는 신혼인 남성을 목표고객으로 하는 차인 만큼 트렁크는 다소 좁다. 그러나 9인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는 크기는 된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으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에서 남양주 화도 IC와 45번 지방국도를 왕복하는 총 102km의 시승구간에서 쥬크를 타 봤다.

 

 첫 출발 때 응답성은 괜찮은 편이고 시내주행은 무난했다. 타케히고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이 경쟁모델을 미니로 꼽았는데, 미니보다 승차감이 좋고 부드럽지만 그런 만큼 운전하는 재미는 좀 덜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접어 들면서 스포츠모드에 맞춰 놓고 속도를 내 봤는데 고속으로 달릴수록 하체의 단단함이 느껴지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국도의 급커브길에서도 무게중심을 잃지 않았다.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에 닛산 고유의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를 맞물린 덕분에 변속충격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인데 2000~5200 rpm의 실용구간에서 꾸준히 힘을 내도록 세팅돼 있다.

 

 연비는 복합기준 12.1km/l인데 실제로는 9.9km/l가 나왔다. 정속주행을 하면 제원상의 연비가 나왔을 듯 싶다. 직진성과 스피드를 원하는 2030에게 안성맞춤인 차다.

 


쥬크 인테리어(사진=한국닛산)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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