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경기 회복에 힘입어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유럽 지역의 9월 신차 등록대수가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19만대로 집계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7.8%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유럽의 신차 판매는 지난 4월 1.7% 증가하며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고, 7월에는 4.9%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확인시켰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스페인에서 자동차 판매가 29% 늘어나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헝가리(32%), 아일랜드(28%), 포르투갈(16%), 영국(12%)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언스트앤영의 자동차부문 전문가 피터 퍼스는 "유럽의 자동차 판매 수치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르노가 22%, 다임러 AG 13%, 폭스바겐 5.8%, 제너럴모터스(GM) 5.4%, 포드 자동차는 5.0%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피아트는 3.4%, 푸조시트로앵은 2.9% 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간 경기침체에 빠져 있던 유럽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1~2위 자동차 시장인 독일과 영국의 투자자·소비자 신뢰도는 각 3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또 지난 2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하며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최은혜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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