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플래티넘(사진=르노삼성)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최근 택시시장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그 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르노삼성이 출범 초기 택시시장에서 지분을 얻으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가 택시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며 추락했던 까닭이다.

 

 14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택시시장 점유율은 2009년 10.7%였으나 지난해 5% 미만으로 하락한데 이어 올 들어 2.4% 안팎까지 밀렸다.
 
 택시시장에서 압도적 1위는 쏘나타를 앞세운 현대자동차다. NF쏘나타, YF쏘나타, 그랜저HG 등의 택시 라인업을 보유한 현대차는 전체시장의 75.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K5ㆍK7 택시를 팔고 있는 기아차로 21% 수준의 점유율을 갖고 있고 나머지 가 한국GM의 CUV인 올란도 택시모델의 몫인데 1%가 채 안 된다.

 

 르노삼성의 SM5가 택시 시장에서 밀려난 요인은 가격과 품질, 디자인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거론됐었다.

 

 가격은 SM5 택시 모델은 자동변속기 모델만 있는데 1645만원에서 시작한다. 반면 NF쏘나타 자동변속기 택시모델은 1379만원, YF쏘나타 자동변속기 택시모델은 1620만원이 시각가격이다.

 

 YF쏘나타와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택시기사들의 선호도가 높아 단종하지 않고 있는 NF쏘나타 택시에 비해 270만원이 더 비싸다. 수동모델과의 가격격차는 더 벌어진다.

 

 부산개인택시조합 소속 택시 사업자들이 SM5 뉴 임프레션 LPLi' 모델 차량의 엔진밸브가 쉽게 파손되고 출력이 감소하는 등 엔진결함을 제기하면서 품질도 도마 위에 올랐었다.

 

 당시 르노삼성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부산지역 유력 일간지들이 사설까지 실을 정도로 서비스 문제도 부각됐었다.

 

 닛산 플랫폼에서 르노 플랫폼으로 바뀐 뒤 디자인이나 품질이 과거 1,2세대 SM5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각 지역 개인택시조합의 의견을 꾸준히 들어 왔고 그동안 드러났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통해 부담을 줄이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부품국산화로 유지관리 비용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PLi 엔진도 리콜을 거치며 해소됐고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디자인도 개선했고 닛산 파워트레인의 성능도 그대로”라며 “택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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