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에 8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춘다. 한국타이어의 첫 번째 미국 생산거점이기도 한 테네시 공장은 연산 1100만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14일 미국 테네시주의 윌마루돌프 이벤트 센터에서 미국 신 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말 착공돼 2016년부터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신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모두 8억 달러. 신공장이 완공되는 2016년 이후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량은 약 1억1000만개로 1억 개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테네시 공장은 선제적 투자 확대로 성장성과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전략 하에 건설이 계획됐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를 통해 미국 신 공장 건설과 관련, "큰 공장을 대륙별로 하나씩 만들어 놓고 장사하면 전 세계가 망하지 않는 이상 사업을 할 수 있다"며 "글로벌 점유율이 13~14%에 진입하면 우리가 글로벌 업계 룰을 좌우하고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는데 이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달 연간 6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해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량을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내 3번째 생산시설인 충칭 공장을 준공하며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다. 또 지난 5월에는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헝가리 공장 생산량을 연간 1700만 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 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남부 테네시 주에는 폭스바겐과 닛산,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 있어 이들 브랜드와의 협업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시 주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이 각각 들어선 앨라배마 주, 조지아 주와도 인접해 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부회장)은 " 세계 주요 시장에 대한 균형 있는 생산 기지 건설 계획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리딩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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