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자동차 그룹과 붙어볼 만한 브랜드는 르노삼성자동차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도전을 하기 위해 르노삼성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 10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르노삼성은 과거 국산 브랜드 2위(현대·기아차 단일브랜드 간주)를 한 저력이 있는 브랜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지난 달 1일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서 르노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약 40일 만에 르노삼성 부사장으로서 공식적으로 처음 입을 연 셈.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임원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수입차 업계로 자리를 옮긴 경우는 있었지만 수입차업계에서 완성차 업계로 온 적은 드물었다. 박 부사장의 이날 간담회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 때문.

 

 박 부사장은 "먼저 있었던 브랜드(폭스바겐코리아)에서는 할 만큼 다 했고 더 이상 내가 그 브랜드에 기여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 재직 동안 폭스바겐 코리아는 BMW코리아, 벤츠코리아와 수입차 업계 3강을 구축했다.

 

 박 부사장은 새로운 조직에서 가장 먼저 할 일로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그는 "조직 내 직원들이 기가 죽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르노삼성은 분명한 장점이 있으며 180개 쇼룸을 직접 돌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산 차 업계에서 12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한 브랜드는 르노삼성 뿐이며 이는 분명한 장점"이라며 "실제로 조직에 필요한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남아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도약을 위해 박 부사장이 실무에서 주력할 부분은 '디젤 신 모델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올해 연말에 QM3가 출시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디젤 모델이 들어온다"며 "앞으로는 승용차쪽에 디젤 모델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는데 이 모델을 가지고 디젤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QM3 이후 추가적 디젤 신 모델 도입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디젤 라인업을 늘리자는 말을 르노삼성에 들어올 때 부터 회사 내부에 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디젤 모델을 만들어 수출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르노삼성에 들어오며 특히 택시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르노삼성 전체 판매의 40% 정도가 택시와 장애우들을 위한 LPG 차량인데 이쪽 판매를 보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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