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사진=포르쉐)

 

 미쓰비시, 스바루 등 일본 대중차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사라진 가운데 포르쉐,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가 약진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판매가 28% 급증한 포르쉐는 포르쉐코리아를 정식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말 대구전시장을 열었고 광주, 대전에도 전시장을 준비중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됐던 판매권역을 확대해 지방고객들까지 흡수한다는 뜻이다.

 

 포르쉐는 '카이엔 디젤'(8800만원) 572대, '파나메라4'(1억2840만원) 117대, '박스터S'(9260만원) 등 1억원 안팎의 차량이 주로 팔리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포르쉐는 지난달 출시한 '파나메라'(1억2290만원~2억5690만원)를 내년에 400~500대 판매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세라티 기블리(사진=FMK코리아)


 마세라티를 수입하는 FMK코리아는 지난 8일 '마세라티'의 서울전시장 확대 이전에 이어 분당과 부산에 공식 전시장을 추가로 열었다. 지난해 60여대였던 판매량이 올해 2배가량 늘어난 120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기 위한 포석이다.

 

 '마세라티'는 내년에도 세자릿수 성장을 내다보며 2~3년 내 몇 개의 전시장을 더 개설할 계획이다. 포르쉐의 보급형 상품이 많이 팔린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가격이 1억3500만원으로 '마세라티'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기블리'를 지난달 출시했는데 이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사진=람보르기니서울)


 '람보르기니' 역시 슈퍼카시장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서울에 이어 지방에 전시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역은 부산이 유력하며 올해 안에 가능할 전망이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30대 판매목표를 세웠고 지방전시장을 열면 판매량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산 럭셔리카의 판매가 대중화되면서 희소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더 프리미엄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중차들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건 현대·기아차와 제품경쟁력에서 차별화되지 못한 것"이라며 "디젤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등 현대·기아차가 취약한 분야에서 수입차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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