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페텔(인피니티 레드불, 독일)이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만 3년 연속 우승이다.

 


 6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3 F1 14라운드에서 페텔은 5.615㎞ 트랙 55바퀴를 1시간43분13초701만에 주파하며 폴투윈(1번 그리드에서 경기를 시작해 우승을 차지함)을 달성했다. 올 시즌 8승째, 8월 벨기에GP 이후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결승 시작 직후 빠른 스타트로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선 페텔은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남은 시상대 두 자리는 로터스팀에게 돌아갔다. 키미 라이코넨(핀란드)과 로망 그로장(프랑스)이 각각 2, 3위를 차지한 것.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로장은 출발 직후 2번 그리드 주인공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영국)을 순식간에 추월하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페텔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지만 경기 중반까지 굳건히 2위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7번 그리드에서 결승에 임한 라이코넨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 마크 웨버(인피니티 레드불, 호주) 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순위를 차츰 올려갔다.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든 36랩째 라이코넨은 3위까지 치고 나섰고, 세이프티카가 등장해 어수선한 사이 팀 동료 그로장까지 제치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에게 이번 한국전은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독일)가 각각 2번과 4번 그리드를 배정받았지만 순위 입성은 실패한 것. 연습주행과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세운 해밀턴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결승도 초반 그로장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긴 했지만 3위로 선두권을 형성하며 역전을 노리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최종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로즈버그 역시 상위권에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28랩째 팀 동료인 해밀턴을 추월하던 중 프론트 리어가 주저앉는 불운을 겪었다. 수리를 위해 즉시 피트인했지만 파츠 교체에만 17.1초나 소요해 우승권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올해 결승전은 유독 사고가 많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오전에 비가 그쳐 노면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 그러나 26랩째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영국)가 코스를 이탈하며 황기가 발령됐고, 31랩째 세르지오 페레즈(맥라렌, 멕시코)의 오른쪽 앞바퀴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세이프티카(SC)가 트랙에 진입했다. SC상황은 36랩째 해제됐지만 경기 재개 직후 속도를 높이던 중 안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독일)이 3번 코너에서 마크 웨버의 측면을 강타,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페텔은 이번 한국전 우승으로 25점을 추가, 드라이버 포인트 272점으로 시즌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2위 알론소(195점)와 격차는 77점에 달한다. 3위는 오늘 18점을 더한 라이코넨(167점)이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인피니티 레드불이 402점으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페라리(284점)와 메르세데스(283)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한국전 베스트 랩타임은 페텔이 기록한 1분41초380다. 같은 팀 웨버는 시속 320.2㎞로 가장 빨랐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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