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오른쪽)과 라보(사진=한국GM)

 

 올해 연말 단종되는 한국GM의 다마스, 라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계약 후 출고대기까지 1달 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적어도 11월 중순에는 계약을 해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GM에 따르면 다마스는 올 1~9월 738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5701대보다 판매량이 29.6% 증가했다. 라보도 5679대로 1년전 3937대보다 44.2% 늘었다.

 

 한국지엠이 올해 3분기까지 내수시장에서 모두 3만9962대를 팔아 회사 출범 이래 3분기 기준 최다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중 32.7%(1만3066대)가 다마스와 라보였다.

 

 한국GM은 판매중단을 앞두고 미리 차를 사 두려는 수요로 인해 올해 내내 재고가 없을 정도로 만드는 즉시 팔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마스 라보 보유고객에 대한 특별할인 등 프로모션 역시 두 차종의 수요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GM이 700~9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여서 서민들의 생계형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고 판매두 꾸준한 두 차종을 단종하려는 것은 내년부터 강화되는 환경과 안전규제 때문이다.

 

 규제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데 가격이 낮아 마진이 높지 않아 더 이상 생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택배, 퀵서비스, 세탁업, 도시락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이 차의 단종철회를 요구해 왔다.

 

 지난 7월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한국세탁업중앙회 전기차개조산업협회 등 관련단체가 청와대와 동반선장위원회에 청원서를 냈다.

 

 또 8월과 9월 11개 단체로 구성된 ‘생계형 경상용차 단종 철회 청원자협의회’ 대표들이 한국GM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GM은 단종 방침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이해하나 회사도 규제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국GM 관계자는 “단종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추세라면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다음달 중순까지는 주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