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행성능뿐 아니라 운전자와 교감하는 감성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차량이 운전자의 신체적 변화 및 차량상태를 인식하고 이를 주행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어텐션어시스트'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감지한다.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해 졸음운전이 포착되면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에 '커피가 필요한가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방식으로 사고를 방지한다.

 

 토요타는 감성기술을 통해 운전에 집중하도록 했다. 운전대에 카메라를 달아 앞 차량과 충돌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정면을 보지 않거나 또는 눈을 감은 상태가 지속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브레이크까지 작동한다.

 

 기아차의 '뉴 쏘렌토R'은 직접 목소리로 차량의 상태를 알려준다. '클러스터 정보음성 알림시스템'은 문이 열려 있을 때는 "문이 열렸습니다"라고 경고한다. 이외에도 연료량 부족, 안전벨트 미착용 등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최근 감성기술은 운전의 편의 및 안전을 돕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건강까지 챙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BMW는 운전자의 건강체크와 함께 스트레스를 확인할 수 있는 운전대를 개발 중이다. 차량은 운전대에 부착된 적외선 센서 등을 통해 운전자의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여부 등을 측정한다. 운전자의 스트레스지수가 높다고 판단되면 전화기능을 차단하고 음악소리를 낮추는 기술이다.

 

 현대차도 최근 시트를 통해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곧바로 의료진과 해당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메디컬시트'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을 대면 체내 수분량과 근육·지방비율까지 알려주는 운전대도 개발 중이다.

 

 이밖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운전자음성의 소리크기, 높낮이, 빠르기 변화 등을 분석해 운전자의 감성상태를 인식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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