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F1 타이어 필드 테스트에 참가한 한국인 드라이버 문성학과 테스트용 Auto GP 머신 /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F1 타이어 첫 공식 실차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F1 진출에 대비한 기술력 검증 위해 이번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내 업체 중 F1 타이어 실차 테스트를 실시한 곳은 금호타이어가 처음이다.

 

 테스트가 열린 길이 4.6km의 카탈루냐 서킷은 F1 경기 및 F1 관련 테스트가 많이 개최되는 곳이다. 다양한 고속 코너와 중고속 코너, 긴 직선 코스, 오르막과 내리막이 골고루 배치돼 테스트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2012 오토그랑프리(이하 Auto GP)'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슈퍼노바의 드라이버 나레인 카디키얀과 GP2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케빈 지오베시 등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한국인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문성학 선수(23·성균관대4)가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가했다. 2011년 한국인 최초로 F2(포뮬러2)에 진출한 문 선수는 내년 F1의 등용문격인 Auto GP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F1에서 타이어는 전략적 선택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F1 타이어 제작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적으로 미쉐린, 피렐리,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 단 4개 업체 정도다.

 

 금호타이어는 2007년 국내 업체 최초로 F1용 타이어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연구 개발을 이어 왔고, 이번 테스트를 통해 F1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F1의 전 단계 대회인 Auto GP의 공식 타이어 업체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Auto GP에는 2014년부터 F1과 동일한 규격의 타이어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호타이어는 유럽 마스터즈 F3, 호주 F3, 중국 CTCC 등의 공식 타이어로 지정돼 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은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오는 10월 4~6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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