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니아코리아가 23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신형 스트림라인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카이 파름 스카니아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한국의 도로상황이 좋아졌고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주행 환경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제 한국 시장의 승자가 되려면 연료효율이 뛰어난 차를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의 연료효율만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 이어 카름 대표는 스카니아와 한국 대형 트럭 시장이 현재 처한 상황 및 전망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한국 대형 화물차 시장 규모와 스카니아코리아의 성과는
 "한국 대형 트럭 시장은 전체 1만2,000대 규모로 이 중 절반이 현대 등 한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타타대우가 25%를 점유한다. 우리를 포함한 유럽 수입사들이 나머지 25%를 가지고 경쟁하는 구조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지난해 761대를 판매했다. 현재 한국 도로 위를 달리는 스카니아 트럭은 1만2,000대에 이른다"

 

 -한국의 대형 트럭 시장은 수년째 답보상태다. 성장 잠재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물류 시장이 성장해야 운송장비 수요도 늘어난다. 현재 물류 시장은 한계가 왔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제품 판매만을 놓고 보면 선이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트럭 생산·판매자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 역할을 하는 게 우리 역할이자 목표다. 차가 서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구매자가 자신의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와 내년 전망은
 "올해 상반기 판매실적은 300대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700대 초반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림라인 등 신제품 도입까지 공백이 컸다. 반면 내년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신차효과와 함께 유로6 규정 도입 전 판매 신장이 예상돼서다. 유로6는 정말 엄격한 환경규제로, 이 기준을 맞추려면 부단한 노력과 기술이 투입돼야 한다. 이는 곧 제품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로6 기준을 들여오기 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게 목표다. 수입 브랜드 중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겠다. 최근 대주주가 폭스바겐으로 바뀌면서 회사 방침에도 변화가 왔다. 시장점유율, 즉 판매대수가 중요해졌다.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

 

 -연초 경기도 동탄에 투자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동탄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판매대수 등 경영실적을 보여줘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사를 포기하는 건 아니다. 2015~2016년이면 공사를 재개할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2016년 3분기에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

 

 -연초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상용차 업계가 홍역을 치렀다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은 176억원이다. 아직 공문화된 최종 판결문을 받지 못해 납부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시장 현황, 업계 소식 등을 나누기 위해 업체 간 접촉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가격을 담합한 일은 없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업무 지침을 매뉴얼화 하기도 했다"

 

 -노사문제가 불거지면서 구조조정에 관한 이야기가 돌았다
 "현재 직원 해고를 생각해본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 노사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현재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초 인천에 워크숍을 개장했고 이어 마산, 동탄 등이 예정돼 있다. 또 회사가 강조하는 핵심가치 중 하나가 '개인에 대한 존중'이다. 대량 해고는 없다. 회사 정보가 모든 직원에게 공개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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