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시간 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제65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개막했다. 1897년 시작한 세계 최초의 모터쇼이자 유럽 최대 모터쇼다. 116년의 역사에 걸맞게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동경하는 꿈의 모터쇼다. 올해 출품차들의 경향을 보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다뤘던 '친환경' 기조가 이어졌다. 그러나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실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친환경 전쟁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각사는 자신들의 제품전략에 따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장을 찾았다. 편집자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컨셉트카 니로를 공개했다. 유럽 B세그먼트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은 새 크로스오버카다. 디자인은 기아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자인 스튜디오가 담당했다. 메커니즘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게 없지만 기아차에 따르면 선진적인 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 또 모터쇼 방문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 향후 양산화를 결정한다.

 


 기아차는 2세대 신형 쏘울의 유럽형도 출품했다. 쏘울 유럽형은 미국시장용과는 차이점이 많다. 우선 SUV의 느낌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용 앞범퍼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펜더 마치를 채택했다. 헤드 램프 디자인도 유럽 전용이다. 차체 크기는 1세대보다 대폭 키워 실내공간도 넓혔다. 적재공간의 경우 구형보다 4% 늘어난 354ℓ를 확보했다. 엔진은 4기통 1.6ℓ 가솔린과 터보를 장착한 디젤이 있다. 씨드의 플랫폼을 공유한다.

 


 토요타는 야리스 하이브리드-R 컨셉트를 소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 갈고 닦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시킨 것.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하는 TS030 하이브리드와 같은 기술을 파워트레인에 도입했다. 엔진은 토요타모터스포츠가 개발한 4기통 1.6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GRE(글로벌 레이스 엔진)을 얹었으며, 여기에 2개의 강력한 모터를 조합했다. 앞바퀴는 엔진 동력으로 움직이고, 뒷바퀴는 좌우에 각각 60마력의 모터를 장착해 움직인다. 엔진과 모터의 시스템 총 출력은 414마력이다. 독특한 점은 2차 전지의 역할로 슈퍼커패시터를 채택했다는 점. TS030 하이브리드의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니켈수소 배터리와 비교해 슈퍼커패시터는 힘의 밀도가 높고 충전이 빠른 게 장점이다.

 


 렉서스는 차세대 컴팩트 SUV를 상징하는 LF-NX를 발표했다. 외관은 SUV의 특유의 강력한 표정을 담으면서도 감성을 강조했다. 스핀들 그릴이나 헤드 램프, 독립된 L자형 램프 등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게 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했다. 실내는 금속 골격에 가죽을 덧댔다. 손가락을 움직여 문자를 입력하는 터치패드를 포함한 신형 리모트 터치를 쓴 게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장착했다. 4기통 2.5ℓ 가솔린엔진에 모터를 조합한 형태다.

 


 

 인피니티는 Q30 컨셉트를 출품했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함께 쿠페의 화려함, 해치백의 공간성, 크로스오버의 높은 차체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를 겨냥한 전략차종으로, 젊은 소비자를 위해 과감하게 디자인했다. 매력적인 디자인, 혁신적 소재를 이용한 정밀한 마감 그리고 열정적인 장인정신이라는 인피니티의 비전을 함축했다.

 


 혼다는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인 시빅 투어러의 양산형을 전시했다. 신차는 유럽 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대부분 반영했다. A필러에서 D필러에 이르는 플로팅 지붕선이 특징이다. 앞뒷면은 시빅 유로 해치백과 유사하다. 트렁크는 624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68ℓ까지 늘어난다. 연료탱크는 앞좌석 아래에 위치해 내부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포드는 S-맥스 컨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포드의 유럽 주력 미니밴 S-맥스의 차기형을 시사하는 컨셉트카다. 포드의 새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외관이 특징이다. 앞모양은 신형 퓨전 등과 비슷하고, 감각이 두드러진 미니밴의 정형을 추구한다. 실내는 4인승부터 7인승까지 다채로운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 고품질 소재를 사용하고, 최신 SYNC로 선진 커넥티비티를 실현했다. 엔진은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1.5ℓ 에코부스트를 장착할 전망이다.

 


 포드는 몬데오 비냘레 컨셉트도 내놨다. 몬데오는 포드의 유럽시장용 중형 세단과 스테이션 왜건이다. 미국과 한국 등에서 퓨전으로 판다. 몬데오 비냘레 컨셉트는 신형 몬데오를 기반으로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인 비냘레와 협업으로 제작한 컨셉트카다. 기존 몬데오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앞범퍼와 그릴은 크롬을 넣은 전용 디자인으로 꾸몄고, 실내에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뿐 아니라 센터콘솔 등에 가죽을 덧댔다. 오는 2015년 상반기 시판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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