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고차 매매시장이 밀집한 장안평 일대를 자동차산업 중심지로 복합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단지는 1979년 조성 후 연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돼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이 낡아 비가 새는 곳이 많고, 주차공간이 부족해진데다 강서·양재·부천에도 매매시장이 생기면서 현재는 60여 개 점포만이 활동 중이다. 상인들은 2010년 8월 장안평현대화사업조합을 만들어 중고차 매매장과 경매장 등을 갖춘 31층 규모의 '오토플렉스(auto-plex)'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도시계획시설상 '유통업무설비'로 지정돼 다른 수익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변경하는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60개가 넘는 개별조합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해 무산됐다. 이에 시는 올해 3월부터 직접 나서 '자동차유통산업 정비방향 마련 TF'를 구성, 장안평 일대를 자동차 매매와 유통산업의 메카로 재정비하면서 오피스·문화시설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장안평 부근의 중랑물재생센터, 중랑천, 한양대, 성수 준공업지역 등도 함께 활용하는 지역산업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중고차 매매뿐만 아니라 부품 매매·차량 정비 시장을 함께 활용해 종합 자동차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학진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은 "현재는 부품과 정비 시장이 3천여 점포 이상 밀집해 매매시장보다 오히려 많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장안평 일대의 정비 방향을 세우고 내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본격적으로 지역산업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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