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온 후 몸이 피로하고, 업무 의욕이 떨어지는 휴가 후유증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운전자와 함께 장거리 주행을 한 자동차도 각종 후유증을 겪는다.


 뜨거운 여름날 먼 거리를 달리면 자동차의 타이어, 브레이크, 윤활 및 냉각장치 등에 무리가 많이 간다.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다가오는 추석 운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휴가 후유증’을 겪는 자동차를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

 

 운전자는 먼저 타이어와 휠 얼라인먼트 등을 점검해야한다. 장거리 운행으로 생길 수 있는 타이어 마모 및 공기압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표면에 날카로운 물질이 있을 경우 제거하고, 타이어 옆면이 훼손돼 있으면 즉시 교환한다.

 

 브레이크도 필수 점검 항목이다.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와 휠 드럼 등을 확인한다. 바닷가를 다녀와 소금기에 노출됐다면 부식을 막기 위해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비포장도로를 많이 달렸다면 배터리도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단자부나 케이스 고정부가 느슨해졌는지 점검하고, 단자에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 후 부식 방지액을 칠한다. 휴가 중 배터리 방전 경험이 있으면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환한다.

 

 여름철 에어콘 사용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엔진 타이밍 밸트, 팬 밸트 등도 갈라진 곳이 없는 지 확인한다. 핸들 조작 시 소리가 나면 이상이 있는 것이니 반드시 점검한다.

 

 또 각종 오일 및 냉각수, 워셔액을 점검한다. 오일 등이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보충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 대비해 히터도 점검해 본다.

 

 마지막으로 깨끗이 세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표면에 붙어 있을 벌레, 송진, 타르 등을 제거한다. 겉면 뿐만 아니라 바닷가, 비포장도로 운행으로 차량 하부에 붙어 있을 소금, 흙덩이도 털어내야 한다. 실내에 남아있는 음식물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치운다.

 

 자가점검이 서투른 사람은 근처의 자동차 검사소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전국 57개 자동차검사소에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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