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주말특근 및 잔업거부와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올해 현대자동차의 생산차질 규모가 2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주에 이어 오는 26일에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생산차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5일 올 들어 발생한 생산차질 규모가 현재까지 총 2조20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생산차질 규모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노조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생산차질액은 2006년 2263억원), 2007년 3578억원, 2008년 7260억원, 2012년 1조7048억 원 등 모두 5조 원이 넘는다.

 

 노조는 올 상반기 주간 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꾼 뒤에 종전처럼 심야특근 수당을 보장해 달라며 12주 동안 특근을 거부했으며 현대차는 1조7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또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모두 3차례 부분파업과 잔업돚주말 특근 거부로 3203억원(1만5625대)의 생산차질이 추가로 발생했다.

 

 노조는 지난 22일 본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23일에 이어 26일에도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해 생산차질액은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노조는 21~22일 부분파업 때는 각 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으나 이후 파업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고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며 파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7일 노사간 본교섭이 예정돼 있긴 하나 양측의 의견차이가 너무 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생산차질액도 증가하는 게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줄어든 국내 생산 물량을 해외에서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올 1~7월 현대차의 국내생산은 108만272대로 1년 전보다 5.3% 줄었고 이를 중국, 브라질, 미국, 터키 공장 등에서 메워 상반기 해외생산 비중이 61%로 사상 최대였다.

 

 기아차까지 포함한 현대차 그룹 전체의 국내 생산 비율은 45.7%(174만3644대), 해외는 54.3%(206대7985대)로 지난해 국내 49% (349만946)대 해외 51%(363만5467대)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해외공장의 생산규모가 커져서 과거와 달리 국내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가 치명적이지 않다”며 “노조의 파업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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