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2일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교섭을 재개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끝났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4시30분까지 울산공장 아반떼 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회사는 75개 노조요구안 중 임금 및 성과금을 제외한 73개 요구안에 대해 회사의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내고 교섭을 종료했다.

 

 노조는 이날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추가 파업 등 투쟁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를 압박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진정 문제해결을 원한다면 노사 모두에게 피해만 안겨주는 파업 대신 협상에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지난 6일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이후 16일만에 노사가 대화에 나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노조가 부분파업 확대 등을 통해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지만 노사가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교섭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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