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대세다. 레저붐을 타고 경차보다 더 잘 팔린다. 잘나가는 SUV 중에서도 올해 주목받는 체급이 바로 '소형 SUV'다. 체급은 작지만 SUV인 만큼 공간 활용성이 높아 실속파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격도 2000만원대로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다. 무엇보다 이 체급의 차량은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올해 국산 완성차 브랜드가 일제히 소형 SUV 라인업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판매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뉴 투싼

 

 현대자동차 '뉴 투싼ix'는 올해 국산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먼저 페이스리프트 신차가 나온 모델이다. '뉴 투싼ix'는 올해 5월에 출시됐다. 신차 효과는 국산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뉴 투싼ix'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5872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로는 38% 늘어났다. 현대차 전체 판매모델 가운데 7월 판매 증가폭이 가장 컸다.

 

 '뉴 투싼ix'의 특징은 '가솔린 라인업 추가'다. '뉴 투싼ix'부터는 기존에 없던 '누우 2.0 GDI' 휘발유엔진 모델도 추가됐다. 정숙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도시거주 젊은층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대출력은 166마력이며 가속력과 관계 있는 최대토크는 20.9㎏·m 수준이다. 연비는 10.3㎞/ℓ다. 최대토크 41㎏·m, 연비 13.8㎏/ℓ의 앞바퀴 굴림 디젤 모델도 함께 출시됐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디자인과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육각형 모양의 통풍구(라디에이터그릴)와 가스방전식 전조등, LED(발광다이오드)램프를 전면부에 적용했다. 전반적인 이미지가 '신형 싼타페'를 연상케 한다. 2열시트 각도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게 됐으며 핸들 특성을 3가지 모드(컴포트·노멀·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스티어시스템'이 적용됐다.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이 장착돼 초보운전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



뉴 코란도C

 

 지난 7일 출시된 쌍용자동차 '뉴 코란도C'는 하반기 약진이 가장 기대되는 국산 소형 SUV다. 우선 회사가 설정한 판매목표부터 야심차다. 쌍용차는 올해 8~12월 '뉴 코란도C'를 내수시장에서 월평균 3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1~7월 기존 '코란도C' 월평균 판매량의 2배 넘는 판매목표다. '뉴 코란도C'는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의 줄임말)이다. 프리미엄 ULV(Urban Leisure Vehicle·도심형 레저차량)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ULV인 만큼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강조됐다.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포지셔닝 램프, 크롬 몰딩과 보디컬러 라인을 적용한 라디에이터그릴은 전면부에 세련된 인상을 더해준다. 운전자의 손길이 직접 닿는 실내공간에는 감성 품질을 강화했다. 세련미를 강조한 인스트루먼트 페널과 무광 우드그레인이 조화돼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연비도 개선됐다. 구동계통 최적화를 통해 에코모드 선택 시 기존 모델보다 8.4%가량 연비가 올라갔다(2WD 기준 복합연비 12.8㎞/ℓ). 수동모델은 동급 유일의 1등급 연비(2WD 기준 복합연비 17.2㎞/ℓ) 성능을 갖췄다. 자동변속기 모델에서는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뉴 스포티지

 

 기아자동차의 '더 뉴 스포티지R'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상반기 부진을 떨치려는 소형 SUV다. 올해 1~7월 기존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2만1672대가 팔렸다. 국산 소형 SUV 중 1~7월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든 유일한 모델이다.

 

 하반기 도약이 절실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기존 모델의 차이점이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범퍼와 라디에이터그릴에 크롬라인을 적용해 고급스런 느낌을 살리고 후면부는 신규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를 달았지만 기존 모델의 디자인과 큰 차이가 없다.

 

 편의사양 강화는 바로 몸으로 느껴진다. 동승석 통풍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으며 2열시트백 조절기능을 적용하고 센터 콘솔 후방에 에어벤트를 장착해 2열 탑승객의 편의성에도 신경을 썼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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