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 내수 시장이 활활 타올랐다. 올 들어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월간 수입차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생산과 수출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자동차 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수는 전년 동월 비 5.8% 증가한 14만642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33만4139대, 수출은 22만3482대로 각각 6.1%, 7.3% 감소했다.

 

 국산차의 경우, 신차효과와 가격할인 등 마케팅 강화의 효과로 전년 동월 비 2.9% 증가한 12만5689대가 팔렸다.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등 대부분의 주요업체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는 7월에만 1만4953대가 팔렸다. 월간 사상 최대치다. 수입차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BMW와 폭스바겐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5.7%, 124.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생산은 일부 업체의 주말특근 미실시 및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현대는 15만2556대를 생산해 5.1% 증가했는데, 지난해 7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기저효과다. 기아는 광주와 소하리 등 일부 공장에서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4.8% 감소한 12만3893대를 생산했다.

 

 부분파업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한국지엠은 39.8% 감소한 3만4848대를 생산했다. 르노삼성은 13.4% 감소한 1만353대를 생산했다. 반면, 쌍용은 지난 5월 재개된 주야 2교대제로 생산물량이 늘면서 20.9% 증가한 1만1607대를 생산했다.

 

 7월 수출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동유럽의 수요 감소, 주요 업체의 수출 물량 공급 차질 및 해외 생산 증가 등의 원인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동유럽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11만8767대에 그쳤다. 동유럽은 지역별 수출 중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해외생산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173만1048대에서 올 상반기 206만7985대로 19.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차의 신차효과, 마케팅 강화와 수입차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7월 내수판매가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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