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을 다한 자동차는 폐기단계로 넘어간다. 과거 폐차가 고철덩어리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자원으로 경제적 이익 및 환경 보호를 위해 재활용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국내 폐차는 85% 정도 재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재활용 수준을 2015년까지 9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환경부와 현대·기아자동차는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연간 70만여대나 되는 폐차는 자원의 보고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폐차는 약 11.5조원(2011년 기준)의 경제적 가치를 가졌다. 자동차는 철, 비철 등은 물론 희토류 등 다량의 희유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폐차는 고철 등 금전적 가치가 높은 물질을 중심으로만 재활용돼 냉매 등 온실가스 처리가 제대로 안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온실효과가 큰 폐냉매는 전량 회수해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또 폐차에서 나오는 철, 비철 같은 금속류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고무, 유리 등 모든 자원을 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해체 기술과 재활용 기술이 필요하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전장품과 엔진 등 폐차의 20~30%는 중고품으로 재사용한다. 그리고 철, 비금속, 밧데리 등은 소재로 재활용하는데 이 비율이 50~55%다. 이 과정에서 파쇄잔재물(ASR)이 20~25%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에너지 연료로 쓰거나 매립한다.

 

 폐차단계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내리기 위해서는 해체기술이 필수다. 특히 에어백은 해체가 까다롭다. 에어백은 해체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최근 현대차는 에어백 처리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치를 개발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는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방전 장치가 필요하다. 이들 차량에 장착되 리튬이온 베터리는 전압과 전류량이 높아 폐기할 때 위험한 요소가 많다. 또 파쇄잔재물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할 때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해체가 용이하게 설계를 한다"며 "폐자동차의 재화용은 자원순환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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